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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초에 1봉지 불티 ‘허니 불패’

작성자 : admin / 날짜 : 2015.08.10

신제품 ‘허니통통 애플’ 20일간 매출 28억 “소비자들 달콤한 맛에 익숙해져 재구매”

 

지난해 ‘허니버터칩’ 출시 때부터 시작된 달콤한 감자칩 열풍이 올해 하반기(7∼12월)에도 계속되고 있다. 업체마다 경쟁적으로 달콤한 스낵 제품을 출시하면서 히트 브랜드 하나가 전체 시장 규모를 키우는 모양새다.

9일 해태제과에 따르면 허니버터칩의 후속 격인 과일 맛 감자스낵 ‘허니통통 애플’이 7월 20일∼8월 8일에 28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20일 동안 186만 봉지가 팔려나간 것으로, 시간으로 따지면 1초에 1봉지 이상 팔린 셈이다.

허니통통애플은 스낵 업계에서도 성공 여부를 쉽게 점치기 어려운 제품이었다. 기름에 튀기는 감자스낵에 과일 맛을 첨가해 판매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지만 허니통통애플은 “월 매출 10억 원 이상이면 대박”이라는 업계의 기준을 20일 만에 훌쩍 넘었다. 해태제과 관계자는 “허니버터칩 출시 이후 소비자들이 ‘스낵 제품에 의외로 단맛이 잘 어울린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 “입맛이 변하면서 달콤한 감자 스낵을 한 번 산 소비자들이 재구매에 나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앞으로도 상당 기간 달콤한 스낵 중심으로 전체 시장이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조사기관인 AC닐슨에 따르면 지난해 6월 993억 원 수준이던 국내 스낵 시장의 전체 매출은 올해 6월 1144억 원으로 151억 원(15.2%) 늘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경쟁적으로 출시된 허니버터칩과 허니통통, 꼬깔콘 허니버터, 수미칩 허니머스타드, 오감자 허니밀크 등 달콤한 스낵류의 6월 매출 총계가 183억 원이다. 결국 이들 달콤한 스낵이 전체 스낵 판매 증가세를 주도한 것으로 풀이된다.

달콤한 감자 스낵의 ‘원조’격인 해태제과는 10일부터 ‘허니통통 딸기’(사진)도 출시한다. 사과에 이어 주변에서 흔히 먹을 수 있는 과일 맛을 스낵 제품에 계속 적용하겠다는 전략이다. 해태제과 관계자는 “다양한 맛의 스낵 시장은 앞으로도 커질 전망”이라며 “바뀌는 소비자 입맛을 선도해 나가겠다는 것이 회사의 전략”이라고 말했다.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출처:http://news.donga.com/List/EconomyCEO/3/0119/20150810/729568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