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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바이오시밀러-AI… ‘삼성고시’ 신성장 관련 문항 출제

작성자 : 최고관리자 / 날짜 : 2016.10.18

공채 직무적성검사 국내외서 치러

시각적사고영역 다소 어렵게 나와… QLED와 OLED 차이점 묻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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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자점발광다이오드(QLED)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액정표시장치(LCD)의 차이가 뭐야?”, “콜럼버스 신대륙 발견이 먼저야, 아니면 위화도 회군이 먼저야?”

 16일 오전 서울 강남구 도곡로 단국대사대부고에서 치러진 삼성그룹 대졸 신입사원 공개 채용을 위한 직무적성검사(GSAT)를 보고 나온 수험생들은 정답을 찾아내는 데 여념이 없었다.

 이날 서울과 부산, 대구, 대전, 광주 등 국내 5곳과 뉴욕, 로스앤젤레스 등 미국 2곳에서 진행된 GSAT에 응시한 수험생들은 오전 9시 20분(한국 시간)부터 140분간 언어논리, 수리논리, 추리, 시각적 사고, 직무상식 등 5개 영역에서 총 160문항을 풀었다.

 이번 GSAT는 올해 상반기(1∼6월)에 치러진 GSAT에 비해 시각적 사고 영역이 어려웠다고 수험생들은 입을 모았다. 입체추정, 도형완성 등으로 구성된 시각적 사고 영역은 조각을 조건에 맞춰 구성한 뒤 추가 조건을 반영해 재구성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펜으로 그리는 데 한계가 있고 머리로만 상상하기에도 까다롭다는 평가가 많았다.

 삼성이 최근 새로운 성장동력 사업으로 눈여겨보고 있거나 투자 중인 산업에 대한 문제들도 나왔다. 수험생 B 씨(29·여)는 “증강현실(AR), 바이오시밀러(복제의약품), 인공지능(AI), 스마트그리드(지능형 전력망) 관련 문제들이 출제됐다”고 전했다.

 직무상식 영역에서는 상반기와 마찬가지로 역사와 과학기술 문제가 나왔다. 각 왕조나 역사적 사건을 제시하고 순서대로 나열하는 문제 등이었다.

 생체인식 기술, 그래픽처리장치(GPU), 핀테크, 5세대(5G) 통신, 모루밍족, 체리피커, 국민총소득(GNI)·국내총생산(GDP)·국민총생산(GNP) 등의 개념도 문제에 등장했다.

 삼성은 GSAT 응시 인원과 시험 문제를 공개하지 않는다. 저작권이 걸려 있어 수험생들의 문제 유포 행위도 금지하고 있다. 삼성은 GSAT 합격자를 대상으로 임원·직무역량·창의성 면접 등을 거쳐 다음 달이나 12월경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