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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시간 너무 적거나 많아도 심근경색 가능성 높아

작성자 : admin / 날짜 : 2015.09.12

 

수면시간이 5시간 미만이거나 9시간 이상일 경우 7시간 자는 사람보다 심혈관질환 발생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은 코호트 연구소 김찬원 교수팀이 건강검진을 받은 4만7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수면시간이 부적절하거나 수면 질이 낮을수록 심근 경색 발병 위험이 높다는 결론을 도출했다고 11일 밝혔다. 

연구는 대상자들에게 최근 한 달 동안의 수면 시간과 수면 질을 평가하게 한 후, 심근 경색 발생 위험을 예측하는 관상동맥의 칼슘 침착과 심장에서 나오는 혈류 속도인 맥파 속도 사이의 관련성을 조사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그 결과 너무 적거나 많은 수면 또는 수면 질을 낮게 책정한 사람들 사이에서 관상동맥석회 수치가 높게 나오는 반면 혈관 맥파속도는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맥파속도는 빠를수록 혈관이 딱딱하고 두꺼운 것을 의미, 혈관노화가 진행된 것으로 간주된다. 또 관상동맥석회 수치는 혈관 내부 동맥경화반의 양을 대변함으로써 심근경색발생을 예측하는 지표로 사용된다. 

조사에서는 수면 시간이 5시간 미만인 사람들(총 대상자 중 15%)은 수면시간이 7시간인 사람들에 비해 관상동맥석회 수치가 50% 이상 높았다.

 

반면 너무 많은 잠도 심장질환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수면시간이 9시간 이상인 사람(총 대상자 중 3%)은 관상동맥석회 수치가 하루 7시간 자는 사람들에 비해 70% 높았다.  

수면 질 역시 나쁘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좋다고 느낀 사람에 비해 관상동맥 석회 수치가 20%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대상자의 비만정도, 우울증, 생활습관까지 고려했다.

연구팀은 "수면이 부족한 경우 혈중 코티졸(일명 스트레스 호르몬) 수치의 변화로 석회화 수치가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면서 "수면시간이 너무 긴 경우에도 잠을 자주 깨는 현상으로 교감신경이 항진돼 혈관질환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수면시간이 5시간 이내일 경우에는 자기 직전 격렬한 운동을 하거나 음주를 하지 않는지 등 수면위생을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며 "9시간 이상이거나 잠을 자도 계속 피곤함을 느낀다면 코골이나 수면 무호흡증이 있는지 확인해 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미국 심장협회(American Heart Association) 학술지인 ATVB(Arteriosclerosis Thrombosis and Vascular Biology) 온라인 판에 11일 게재됐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