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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어진 불황, 자영업 폐업 속출…하루 3000명 생겨나고 2000명 사라져

작성자 : 슈퍼관리자 / 날짜 : 2017.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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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국세청이 발간한 ‘2016 국세통계연보’에 따르면 자영업자가 하루 평균 3000명씩 늘어났지만, 3명 중 2명 꼴로 폐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영업자가 하루 평균 3000명씩 늘어났지만, 3명 중 2명 꼴로 폐업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불황이 깊어지면서 자영업자가 생존하기 그만큼 어려워졌다는 뜻입니다.

2일 국세청이 발간한 ‘2016 국세통계연보’에 따르면 2015에 창업한 개인사업자는 106만 8000명으로 집계됐습니다. 하루 평균 3000명이 자영업체를 차린 셈입니다.

반면 2015년 기준 폐업을 신고한 개인사업자는 73만 8000명으로 매일 2000명 씩 사업을 포기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결국 자영업에 뛰어든 사람 중 3분의 1만 살아남은 것입니다. 

신규 개인사업자를 업종별로 보면 서비스업, 부동산업, 소매업, 음식업 등 4가지 업종에 70% 넘게 몰려 있었습니다. 세탁소, 이·미용실, 고용알선, 여행사, 교육기관 운영 등을 아우르는 서비스업 자영업자가 20만9000명(19.6%) 신규 등록해 가장 많았습니다.

폐업 역시 이 업종에서 가장 많았습니다. 음식점업 폐업 자영업자가 15만3000명으로 전체의 20.6%에 달했습니다. 이어 소매업 19.9%(14만7000명), 서비스업 19.7%(14만6000명), 부동산·임대업 12.3%(9만1000명)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전문가들은 은퇴 후 노후 준비가 되지 않은 베이비붐 세대와 일자리를 구하기 어려운 청년들이 창업 전선에 뛰어들면서 자영업자가 늘어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를 반영하듯 소매업, 음식업 등 특별한 기술이 없고 진입장벽이 낮은 업종 위주로 창업자가 쏠리고 있는 건 우려할 만한 대목입니다. 

동아닷컴 최용석 기자 duck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