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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재 확보’ 쿠팡, 지난해 1인당 급여 9170만…“업계 최고”

작성자 : 슈퍼관리자 / 날짜 : 2017.04.18

 

 


지난해 1조9000억원이라는 매출을 기록한 쿠팡이 임직원 1인당 평균 1억원에 육박하는 급여를 지급한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2년간 누적 적자 규모가 1조1200억원에 달하는 것에 비교했을 때 인재 채용에 거침없는 투자를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18일 쿠팡에 따르면 지난해 쿠팡이 지급한 인건비는 전년의 3626억원 대비 무려 56.1% 증가한 5664억원을 기록했다. 한달간 472억원의 인건비가 나간 셈이다.

연간 인건비 규모는 지난해 쿠팡이 기록한 적자 규모인 5652억원을 넘어선다.

같은 기간 쿠팡 임직원수는 5350명에서 6174명으로 약 15% 증가했다. 여기에는 쿠팡이 정규직 고용을 약속한 쿠팡맨도 포함돼 있다. 인건비 증가폭은 임직원수 증가폭을 크게 웃돈다.  

이에 따라 1인당 평균 임금은 9170만원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의 직원의 1인당 급여인 1억700만원과 1530만원 차이에 불과하다.   


특히 3600명 수준으로 파악되고 있는 쿠팡맨의 급여를 제외하면 일부 임직원이 더 많은 급여를 받고 있음을 추정할 수 있다.  

쿠팡맨의 연봉은 3200만~3800만원 수준으로 파악된다. 만약 3600명의 쿠팡맨이 1인당 3800만원을 받는다고 계산했을 때 쿠팡맨의 급여 총액은 1368억원이 된다. 즉, 4000억 가량의 임금은 쿠팡맨을 제외한 2500여명의 임직원이 수령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쿠팡맨을 제외한 1인 평균 급여는 1억6000만원인 셈이다.


그동안 국적 제한 없이 적극적으로 인재를 영입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쿠팡의 인건비 지출은 감사보고서에 인건비가 기재된 동종업계와 비교했을 때도 매우 높은 수준이다.  

반면 G마켓, 옥션 등을 운영하며 시장점유율 절반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사업자인 이베이코리아의 지난해 633억원을 급여명목으로 지급했다. 923명의 임직원을 둔 이베이코리아의 평균 임금은 6850만원이다. 

소셜커머스로 사업에 뛰어든 티몬의 경우 감사보고서에 기재된 지난해 4월부터 12월까지의 직원급여는 395억원 수준이다. 티몬은 지난해 3월 지배기업이던 ‘리빙소셜코리아’와의 합병으로 합병 이후의 수치만 집계됐다.

한달 평균 약 44억원의 인건비 지출이 있었던 것인데 연간으로 따지면 520억원이 인건비가 지출된 것이다. 기업개황자료에 등록된 임직원수가 1126명임을 감안했을 때 1인당 급여는 4600만원 수준이다. 

위메프 역시 퇴직급여나 복리후생비를 제외한 급여는 440억원이다. 1126명의 임직원을 거느린 위메프의 1인당 급여는 3650만원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즉, 쿠팡이 임직원 1명에게 평균 급여로 지급한 임금은 비슷한 시기 소셜커머스 업계에 진출한 위메프와 티몬의 2~3배 수준에 달한다.  


업계 일각에선 만약 쿠팡이 당초 약속했던 대로 1만5000명 규모의 쿠팡맨 채용을 현실화하면 급여 지출은 현재보다 더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김범석 쿠팡 대표는 2015년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오는 2017년 말까지 쿠팡맨 규모를 1만5000명 규모로 늘린다고 밝힌 바 있다.

쿠팡 측은 “회사가 성장하면서 그에 따른 인력이 증가해 인건비가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