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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생, 듣기 싫은 단어 ‘헬조선·금수저·흙수저’···“최저임금 1만원 인상 관심”

작성자 : 슈퍼관리자 / 날짜 : 2017.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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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가 안정적인 나라에서 살고 싶어”

청년 아르바이트생들이 문재인 정부에서 더 이상 유행하지 않았으면 하는 단어로 ‘헬조선’과 소위 수저 계급론에서 나온 ‘금수저’, ‘흙수저’를 가장 많이 꼽았다.

구인·구직 아르바이트 전문 포털 알바천국은 지난달 22일부터 29일까지 전국의 아르바이트생 총 1002명을 대상으로 ‘청년 알바생, 대통령에게 바란다’라는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1일 밝혔다.

현 정부에서 더 이상 유행하지 않았으면 하는 신조어 1위로 ‘헬조선(29.8%)’을 꼽았고, 2위로 ‘금수저·흙수저(27.6%)’를 선택했다. 불평등한 사회구조에 힘들어하는 청년들의 목소리가 설문 결과에 그대로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이어 저임금 노동에 시달리는 청년 아르바이트생의 현실을 반영한 ‘열정페이(14.7%)’, 청년실업자와 신용불량자의 합성 줄임말인 ‘청년실신(10.7%)’ 등이 뒤를 이었다.

문재인 정부의 아르바이트 관련 공약에 대한 알바생들의 관심은 단연 ‘최저 시급 1만원 인상’에 쏠렸다. 전체 응답자의 42%가 ‘가장 관심 있는 정부의 아르바이트 관련 공약’으로 ‘2020년까지 최저임금 1만원 인상’을 꼽았다.

이어 ‘3개월 연속 근무 시 실업급여·퇴직금 적용(22.7%)’, ‘청년·알바체당금제 도입(13.5%)’, ‘알바존중법 도입(13.2%)’, ‘최저임금 전담 근로감독관 신설(6.8%)’ 순이었다.

‘최저임금 1만원을 2020년까지 단계적으로 인상하는 방안’에 대해선 전체 응답자의 과반이 넘는 55.1%가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즉각 인상해야 한다’는 응답도 22.7%나 됐다.

‘대한민국이 어떤 나라가 됐으면 좋겠냐’는 질문에는 ‘경제가 안정적인 나라(28.4%)’가 가장 많았고, ‘알바생도 일하기 좋은 나라(23.2%)’가 근소하게 2위를 차지했다.

이밖에 ‘노후 걱정이 없는 나라(12.3%)’, ‘마음 놓고 공부할 수 있는 나라(12.1%)’, ‘아이 키우기 좋은 나라(9%)’, ‘여성이 당당한 나라(7.4%)’, ‘안보가 강한 나라(3.5%)’ 등의 의견이 있었다.

관계자는 “경기불황과 더불어 취업난에 고통 받는 청년 아르바이트생들의 어려운 현실을 파악할 수 있었다”며 “문재인 정부에서는 ‘헬조선’, ‘금수저·흙수저’와 같은 신조어가 사라지고, 대한민국이 아르바이트생들도 자신의 권리를 존중 받는 선진국으로 거듭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