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금융권 일자리 4년새 12만개 사라져

작성자 : 슈퍼관리자 / 날짜 : 2017.07.07

핀테크 발달로 점포-인력 줄어… 77만명 근무… 2009년이후 최저

 

금융권 일자리가 2009년 이후 최저수준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모바일 등을 통한 비(非)대면 거래가 늘면서 금융회사들이 점포와 인력을 축소한 것이 원인으로 풀이된다. 6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5월 금융·보험 관련 취업자 수는 76만7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2만 명 줄었다. 이는 2015년 10월(전년 동기 대비 2만7000명) 이후 1년 7개월 만에 최대 감소 폭이다.  
 


5월 금융·보험 관련 취업자 수는 2009년 10월(76만6000명) 이후 7년 7개월 만에 최저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2007년 10월 83만8000명으로 고점을 찍은 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지면서 하락세를 보였다. 2013년 6월 한때 88만9000명으로 늘어나는 듯했지만 이후 줄곧 줄면서 최근 4년 새 12만여 명이 줄었다.

금융권 일자리 감소의 주원인은 핀테크(기술 금융)의 등장이다. PC·모바일 활성화로 비대면 거래가 크게 늘어나면서 금융권이 점포 수를 줄이기 시작했다. 임형석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비대면 거래가 늘면서 장기적으로 이런 추세는 이어질 것”이라며 “다만 모바일·인터넷뱅킹만으로 수익 확보가 힘들기 때문에 일자리가 급격하게 줄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