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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에 청년창업 분위기 확산

작성자 : 슈퍼관리자 / 날짜 : 2017.09.18

창업지원기관 대구스마트벤처캠퍼스… 2013년 개소후 청년기업 229개 배출
경북도는 홈플러스와 손잡고 청년CEO에 제품 판매장 제공 협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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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경북에 청년 창업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지방자치단체와 지원 기관의 사업도 활발하다. 

대구 동구 신천동에 있는 창업지원기관 대구스마트벤처캠퍼스(옛 대구스마트벤처창업학교)는 2013년 문을 연 이후 청년 기업 229개를 배출했다. 소프트웨어와 애플리케이션(앱), 콘텐츠 등 지식 서비스 분야가 많다. 고용 창출 699명, 지식재산권 획득 410건의 성과를 거뒀다. 

몇몇 기업은 사업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벤처캐피털 등의 민간 투자 51억 원을 유치했다. 교육 기간(6, 7개월) 창업 팀당 매출은 2013년 2100만 원에서 지난해 9800만 원으로 4.5배 증가했다. 지난해까지 누적 매출은 270억 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교육 프로그램 지원자 경쟁률은 5 대 1이었다. 올해 60%가량은 대구 경북 외에 다른 지역 출신이다. 현재 5기 31개 팀이 기술 육성 프로그램 지원을 받고 있다.

이곳 창업 기업들은 소프트웨어 신기술을 기반으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창출에 힘을 쏟고 있다. 경북대를 휴학하고 창업한 정민혁 인업 대표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활용한 의료 분야 입소문 마케팅을 개척해 연매출 10억 원을 올린다.
 


부산 출신으로 대구에서 창업한 채덕병 삼쩜일사 대표는 소프트웨어교육용(코딩) 완구 로봇을 개발했다. 미국과 일본에서 투자 유치에 성공했고 중국 캐나다 등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콘텐츠와 연계한 가정용 운동기구를 개발한 유석종 힘콩스포츠 대표는 올해 매출 200억 원을 기대한다. 건강식품 배달 등 O2O(온·오프라인 연계)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한다. 김현덕 대구스마트벤처캠퍼스 원장(경북대 교수)은 “기존 기관과의 차별화를 위해 민간 투자 연계와 글로벌 진출 같은 전문화된 지원 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북도와 홈플러스는 최근 경북 청년 최고경영자(CEO) 창업제품 판로 활성화를 내용으로 협약을 체결했다. 대형마트가 지자체의 제안에 따라 청년 기업에 제품 판매장을 제공하는 첫 사례다. 청년 창업 판매 체계 구축과 특별 판매전 지원, 유통 인력 재능 기부를 추진한다.


홈플러스는 다음 달 서울 목동점에 경북 청년 기업의 제품을 판매하는 46m² 크기의 매장을 제공한다. 임대 보증금 2600만 원은 면제하고 제품 보관용 창고는 무상으로 제공한다. 경북청년CEO협회 소속 700여 개 업체 가운데 품평회를 거친 25개 업체, 150여 개 제품을 판매할 계획이다.

홈플러스는 전국 70여 개 우량 점포에서 경북 청년 기업의 제품을 판매하는 행사를 연다. 수수료는 기존 24%에서 17%로 줄인다. 청년 창업가의 마케팅 역량을 키우는 전문 교육도 진행한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7대 광역시에 청년 CEO 판매 공간부터 확장할 것”이라며 “청년 CEO들이 경쟁력 높은 우수 제품 개발에 집중하도록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