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자영업 다시 증가…영세업체 늘어 ‘나홀로 창업’ 414만명

작성자 : 슈퍼관리자 / 날짜 : 2017.11.09

취업한파로 취직포기 늘어 청년창업도 10.9%↓
2017년 8월 비임금근로 부가조사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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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업원을 두지 않는 나홀로 창업이 늘면서 자영업자수가 2년만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제조업 구조조정 등으로 직장을 떠난 이들이 진입장벽이 낮은 음식숙박업종에서 소자본 창업에 나선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청년창업이 취업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지만 청년자영업자수는 오히려 감소했다. 20대들이 취업시장의 한파를 피해 일시적으로 취업을 포기하고 ‘실력’ 쌓기에 들어간 것이 주요 원인이다.

통계청이 8일 발표한 비임금근로 부가조사결과를 보면 2017년 8월 기준 자영업자(무급가족종사자 포함)는 685만7000명으로 직전 조사인 2015년 대비 2만8000명(0.4%) 증가했다.

자영업자 수는 2007년 757만5000명에서 2010년 695만명으로 줄었다. 그러나 2012년 712만5000명으로 증가한 뒤 2015년까지 지속적으로 감소했었다.

최근 자영업자의 증가는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 증가 때문이다. 총 413만7000명으로 11만1000명(2.8%) 증가했다. 반면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155만9000명으로 3만6000명(-2.3%) 감소했고 무급가족종사자도 116만명으로 4만7000명(-3.9%) 감소했다.

이는 자영업의 규모가 작아진 것을 의미한다. 빈현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지난해 하반기 제조업과 조선업 구조조정 이후 직장을 나온 사람들이 창업을 을 하면서 영세 창업자가 늘어난 것이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부가 취업의 대안으로 청년 창업을 지원하는 정책을 펴고 있지만 청년층(15~29세) 자영업자는 2015년 대비 2만7000명(-10.9%) 감소했다. 청년층 가운데 10대는 비교적 취업이 잘 돼 비임금 근로자 수가 적고 20대는 취업시장이 좋지 않아 취업준비생으로 빠져나간 결과로 보인다.

연령별 자영업자 비중은 50대(30.3%), 60세 이상(29.3%), 40대(24.7%) 순으로 높았다. 2015년과 비교하면 60세 이상(14만1000명, 7.5%)에서만 증가했고, 40대(-4만9000명, -2.8%)를 비롯한 전 연령대에서 감소했다.

교육 정도별로는 고졸이 291만8000명(42.6%)으로 가장 많았다. 2015년과 비교하면 중졸 이하(-14만3000명, -7.6%)에서 감소한 반면, 대졸 이상(11만명, 5.3%), 고졸(6만1000명, 2.1%)에서는 증가했다.

특히 고졸과 대졸 이상에서는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감소했고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증가했다.

산업별로는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 156만6000명(22.8%), 도소매업 147만1000명(21.5%), 농림어업 131만1000명(19.1%), 음식숙박업 85만2000명(12.4%) 순으로 많았다.

2015년과 비교해 보면,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5만1000명, 3.4%), 음식숙박업(3만9000명, 4.8%), 광·제조업(1만9000명, 3.9%)에서는 증가한 반면, 농림어업(-4만5000명, -3.3%), 전기·운수·통신·금융업(-2만2000명, -3.0%) 등에서는 감소했다.

직업별 비임금근로자는 서비스·판매종사자 236만7000명(34.5%), 기능·기계조작종사자 151만1000명(22.0%), 농림어업숙련종사자 130만6000명(19.0%) 순으로 많았다.

(세종=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