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중소·중견기업 재취업 10명 중 7명 3년 내 퇴사”

작성자 : 슈퍼관리자 / 날짜 : 2018.05.02

전경련 “낮은 임금과 조직문화 부적응으로 장기근속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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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중견기업에 재취업한 중장년 10명 중 7명은 낮은 임금과 부적응 문제 등으로 3년 내에 퇴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중소기업협력센터(이하협력센터)가 채용정보사이트 ‘잡서치’와 공동으로 5인 이상 중소·중견기업 288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2018년 중소·중견기업의 채용계획 및 중장년 채용인식 실태조사’ 결과 최근 3년간 중장년 채용 경험이 있는 기업은 76.7%였다. 

하지만 이들 기업에 취업한 중장년의 평균 근속연수는 6개월 이하가 7.2%, 1년 이하 19.5%, 3년 이하 46.6%로 재취업 후 3년 내 퇴사하는 비율이 73.3%에 달했다. 

협력센터는 이같은 높은 퇴사율이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해는 중장년 재취업자와 기존·신입 직원들과의 ‘소통과 화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제 이번 조사 결과 채용담당자 절반(51.0%)은 ‘중장년 구직자의 나이가 취업 시 걸림돌이 되느냐’는 질문에 ‘걸림돌이 된다’고 답했다. 그 이유로는 Δ기존 조직구성원의 연령대 고려(38.8%) Δ경직된 사고방식으로 업무지시 곤란(27.2%) Δ연봉대비 업무효율성 저조(15.6%) 등을 이유로 꼽았다. 

협력센터 관계자는 “채용기업 입장에서는 채용한 중장년이 기존 직원과 잘 조화할 수 있을까 하는데 대해 고민할 수밖에 없다”며 “나이를 극복하는 것은 신체적 측면이 아니고 소통과 화합에 그 해답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조사에 응답한 기업 66.5%는 Δ노하우 전수로 인한 업무역량 제고(32.5%) Δ충성심과 성실성(28.7%) Δ조직문화개선(16.1%) 등을 이유로 중장년 채용이 경영성과에 도움이 됐다고 응답했다. 

중소·중견기업 10곳 중 6곳은 올해 중장년을 채용할 계획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직종별로는 단순노무직이 26.8%로 가장 많았고 이어 연구·기술’(20.0%), 생산·품질관리(19.3%), 영업·마케팅(17.7%), 사무관리(16.2%) 순으로 나타났다. 

중장년에게 지급하겠다는 연봉수준은 Δ3000만원 내외(34.4%) Δ2000만원 내외(23.8%) Δ4000만원 내외(21.3%) 순으로 조사됐다. 중장년 채용 시 우선 고려사항은 Δ조직융화력(36.5%) Δ직무역량, 외국어 등 전문지식(24.7%) Δ높은 업무 강도에 적응할 수 있는 건강(21.5) Δ학력, 자격증 보유(8.2%) 순이었다. 

배명한 전경련 중소기업협력센터장은 “단순노무직 등 질 낮은 일자리와 낮은 수준의 임금 등 중장년들이 재취업 한 후 장기근속을 못 하고 있다”며 “중장년들이 재취업한 후 기존 구성원들과의 소통에 주력하고, 조직문화에 빠르게 적응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중장년 채용을 희망하는 기업은 전경련중장년일자리희망센터에 문의하면, 무료로 맞춤형 인재추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02-6336-0615)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