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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이상 장기 실업자 17년 만에 ‘최대’…모두 대기업만 바라봐

작성자 : 슈퍼관리자 / 날짜 : 2018.05.14

[1분기 고용시장 분석] “돈 없어도 형편 되거나 실업급여 확대 등 여파”

1년 이상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장기 실업자’가 올해 1분기 2만명에 육박했다. 대학 졸업자들이 대기업 입사를 위해 장기간 취업 준비에 매달리는 세태가 이런 결과를 낳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같은 기간 실업급여액도 사상 최대를 기록하면서 실업급여의 증가가 오히려 실업자를 늘렸다는 지적도 있다.  

13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3월 구직기간이 1년 이상인 실업자는 1만9000명으로, 1분기 기준으로는 2001년(2만9000명) 이후 17년 만에 가장 많았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6000명(51.2%) 증가했다.  

1년 이상 실업자는 2016년 3분기 처음으로 1만명을 넘어선 이후 1년여 만에 2만명에 다가서고 있다.  

6개월 이상 구직활동을 했지만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실업자는 15만1000명으로, 1분기 기준 2000년(15만9000명) 이후 18년 만에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1년 전에 비해서는 2만4000명(18.8%) 늘었다.  

실업기간이 길어진다는 건 경제적으로 절박한 상태가 아니라는 추정이 가능하다. 또 정부의 지원을 받으며 취업을 준비할 여유가 있다는 뜻도 된다. 
 

1년 전에는 취업을 했지만 현재는 실업자인 사람도 1분기(29만3000명) 급증해 1999년 이후 역대 2번째로 많았다.  

빈현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장기 실업자가 증가하는 것은 좋은 직장에 들어 가기 위해 취업준비를 오래하는 사람이 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며 “또 생계가 가능해야 실업상태도 유지할 수 있는데 제도적으로 실업급여액이나 제공기간이 늘어나면 실업 기간이 늘어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올 1월부터 최저임금이 인상되면서 실업급여 하한액(최저임금의 90%)이 인상되고, 상한액은 1일 5만원에서 6만원으로 오른 것에 영향을 받았을 수도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1분기 일자리를 잃은 이들에게 지급되는 실업급여액과 수급자도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2010년 이후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국고용정보원 고용행정통계에 따르면 1분기 실업급여액은 1조494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65억원(16.0%)이나 늘었다. 실업급여를 받은 사람은 62만8433명으로 지난해 1분기(58만7876명)보다 6.9%(4만557명) 증가했다. 

이는 권고사직이나 계약만료 등 비자발적으로 일자리를 잃은 사람이 급증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자발적으로 퇴직한 사람에게는 실업급여가 지급되지 않는다.

(세종=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