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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성공하자”…업무공간·육성프로그램 지원

작성자 : 슈퍼관리자 / 날짜 : 2018.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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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카드의 스타트업 육성 공간 ‘핀베타’(위쪽)와 신한카드 ‘DEPS’ 기념 촬영 모습. 카드업계가 스타트업 발굴·육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카드·신한카드 

 

■ 스타트업 발굴·육성 공들이는 카드사 

현대카드 ‘핀베타’, KB ‘퓨처나인’ 등 
카드사, 자체 경쟁력 역부족 절감 
스타트업, 자본·인프라 등 동력 확보
 

수수료 인하 등 경영악재로 고민중인 카드업계가 새로운 돌파구로 스타트업 발굴 및 육성에 나서고 있다. 과거에는 단순히 자금을 지원하는 투자 수준에 머물렀지만 요즘은 사내에 업무 공간을 제공하거나,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을 개최하는 등 서로 깊게 교감하며 협업하고 있다. 

현대카드는 3월 스타트업과의 협력 강화를 위해 ‘DSC드림X청년창업펀드’에 50억원을 출자한 데 이어 육성공간인 ‘핀베타’를 통해 100여개의 스타트업 입주를 지원하고 다양한 내부 행사를 통해 스타트업 기업과의 교류를 강화하고 있다.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인 ‘퓨처나인’을 운영하는 KB국민카드도 최근 2기 모집을 완료했다. 주거, 금융, 엔터테인먼트, 의료, 패션, 음식 등 생활혁신 분야와 관련된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있다. KB국민카드측은 “지난해 1기 프로그램 이후 스타트업과 공동사업 모델을 추진하는 등 동반 성장을 위한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한카드도 5월 스타트업 협력 지원 프로그램 ‘아이엠 벤처스’를 모집했다. 지불결제 인증보안, 인공지능, 빅데이터, 신상품 영역에서 새 수익모델 창출이 목표다. 스타트업 영역별 전문가가 강사진으로 나서 신한카드 디지털 인재들과 함께 교육을 진행하는 ‘DEPS’(Digital Education Program for Specialist) 모델도 개발해 사내 디지털 인재를 양성 중이다.

카드사들이 스타트업 발굴 육성에 적극 나서는 것은 디지털 플랫폼을 활용해 미래 지급결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디지털을 중심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경영 환경 속에서 자체 경쟁력만으로는 살아남기 쉽지 않다는 위기감이 한몫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 금융산업의 구조를 바꾸는 기술이 잇따라 등장하는데 이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기술을 가진 스타트업과의 협업이 비용적 측면에서 효율적”이라며 “스타트업 입장에서도 기업을 키워 나가기 위한 자본이나 인프라 등 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서로에게 도움이 된다”고 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