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10명 중 2명 월 139만원 미만 저임금…OECD 평균 훌쩍 넘어

작성자 : 슈퍼관리자 / 날짜 : 2018.07.06

 

통계로 보는 우리나라 노동시장 모습  
고용률·노동소득분배율 하위권…생산가능인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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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우리나라 임금근로자 10명 중 2명 이상은 월 139만원 미만 저임금근로자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을 훌쩍 뛰어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률과 노동소득분배율 모두 OECD 하위권을 기록했다.  

5일 고용노동부는 이같은 내용이 담긴 ‘2018년판 통계로 보는 우리나라 노동시장의 모습’을 발간했다. 우리나라 고용노동 관련 통계를 종합 정리한 것으로 Δ전국 총괄 Δ업종별 현황 Δ대상별 현황 Δ지역별 현황 등 크게 4개편으로 구성돼 있으며, 부록에는 OECD 국제비교 통계가 수록됐다.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저임금근로자 비중은 22.3%로 나타났다. 2017년 기준 저임금근로자는 중위임금 월 209만원의 3분의2인 139만원을 미달하는 근로자다. 저임금근로자의 비중이 높을수록 노동시장이 불평등하고 근로빈곤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저임금근로자 비중은 2014년 23.7%에서 2015년, 2016년에 23.5%로 점차 떨어지는 추세다. 하지만 OECD 평균(2016년 18.3%)보다는 훨씬 높았다. 

2016년 기준 OECD 주요국 저임금근로자 비중은 미국(24.9%)이 가장 높고 한국, 캐나다(22.3%), 영국(19.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역시 한국이 최상위권을 차지하고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2016년 기준 우리나라 15~64세 고용률(66.1%)은 OECD 35개국 중 21위로 하위권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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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소득분배율의 경우 우리나라는 2016년 기준 63.3%로 OECD 28개국 중 21위를 기록했다. OECD 평균은 67.0% 수준이다.  

임금근로자의 연간 근로시간은 2015년 기준 2071시간으로 OECD 28개국 중 멕시코(2348시간)에 이어 두번째로 길었다.  

통계에서는 우리나라의 생산가능인구 전망치도 나왔다. 청년층, 중년층에 이어 향후 장년층과 노년층도 감소할 것으로 예측된다.  

우리나라 15세 이상 생산가능인구 중 청년층(15~29세) 인구는 1990년을 정점으로, 중년층(30~49세)은 2008년을 정점으로 지속적으로 감소해왔다. 

장년층(50~64세)은 2024년을 정점으로, 노년층(65세 이상)은 2049년을 정점으로 감소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성별로는 여성의 생산가능인구가 남성보다 더 많으며, 이러한 추세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여성 취업자수와 고용률은 남성에 비해 아직 낮지만 최근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가 지속적으로 늘어나면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여성 고용률은 30대 초반에 출산·육아 등에 따른 경력단절로 감소하다가 30대 후반에 저점(58.1%)을 기록한 후 다시 상승하고, 50대 초반부터 감소하는 ‘M-커브’ 모양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6월 기준 청년층 근로자의 시간당 임금은 1만2179원이며, 월 근로시간은 159.5시간으로 나타났다. 50세 이상의 시간당 임금은 1만7354원이고, 월 근로시간은 165.0시간이다.  

지난해 4월 기준 지역별 월평균 임금은 울산, 서울, 충남 순으로 많았으며 월 근로시간은 서울, 대전, 강원, 광주 순으로 짧게 나타났다. 

(세종=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