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과 출신이 응시하는 공기업 사무직이 적다는 점도 고충이다. 모 대학 문과계열을 졸업한 김모(여·24·서울시 시흥동) 씨는 “공기업에서 사무직과 기술직 간 채용 인원 차이가 많게는 몇 십 배인 것 같다. ‘문송합니다(문과라서 죄송합니다)’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산다”며 답답해했다. 공기업 H사의 경우, 지난해 하반기 전국권 기준으로 전기직 직원은 192명을 채용한 반면 사무직 직원은 절반에도 못 미치는 92명만 뽑았다.
“정규직화 공정하지 않아”
한 취업 문제 전문가는 “고용노동부 등에 따르면 문재인 정부 들어 공공기관 비정규직에서 정규직으로 전환된 숫자가 10만 명에 이른다. 이 정도면 공공기관 신입 사원 채용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다른 전문가는 “일부 공공기관에서 노조원의 친인척을 비정규직으로 채용한 뒤 정규직으로 전환한다는 논란이 발생했다. 공기업 신입 공채를 준비하는 상당수는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는 공정하지 않다’고 여긴다”고 설명했다.
※ 이 기사는 동아논술작문기사쓰기아카데미(담당 허만섭 기자) 3기 수강생이 작성한 기획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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