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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임금 일자리 50만개 늘었지만…노인 일자리가 태반

작성자 : 관리자 / 날짜 : 2019.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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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임금근로 일자리 수가 전년 동분기 대비 50만여개 늘어났지만 정부 일자리 사업이 반영된 보건·사회복지업을 중심으로 한 노인 일자리가 절반 이상인 것으로 조사됐다. 고용보험 가입 조건 완화로 올해 통계에는 단기 임금 근로자까지 집계되면서 일자리 수가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제조업에서는 전자부품과 자동차 제조업의 고용 부진으로 임금일자리가 4분기 연속 감소세를 지속했으며 해당 산업에 주로 종사하고 있는 40대의 임금 일자리는 전 연령대에서 유일하게 감소했다.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2019년 1/4분기 임금근로 일자리 동향’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임금근로 일자리 수는 1824만8000개로 전년 동기(1774만5000개) 대비 50만3000개(2.8%) 늘어났다.

 

임금근로 일자리 수는 지난해 3분기까지 동분기 대비 증가폭이 축소되는 추세였지만 같은해 4분기 35만9000개가 늘어나며 확대됐다. 올해 1분기에는 증가폭이 더 확대돼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2017년 1분기 이후 임금일자리 수가 가장 많이 늘었다.

 

일자리 형태별로 보면 기존(지속) 일자리가 1235만4000개로 67.7%를 차지했으며 퇴직·이직으로 근로자가 대체된 일자리는 307만2000개(16.8%)로 집계됐다. 신규 기업이나 기업의 사업 확장으로 창출된 임금 일자리는 282만3000개(15.5%)였다.

 

산업별로 보면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과 도소매업에서 임금 일자리가 각각 17만3000명, 8만6000명으로 크게 늘었다.

 

반면 임금일자리에서 가장 큰 비중(23.0%)을 차지하는 제조업은 4분기 연속 감소세가 이어졌다. 제조업 임금 일자리 수는 동분기 대비 2만개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화학제품 분야에서 일자리가 늘었지만 전자통신과 섬유제품, 자동차 분야에서 각각 일자리가 8000개, 5000개, 5000개 줄어든 영향으로 분석됐다.

 

연령별로 보면 60대 이상에서의 임금일자리 수는 208만8000개로 전년(180만6000개) 대비 28만2000개(15.6%) 늘어났다. 늘어난 전체 임금일자리의 56.1%에 달한다.

 

정부의 일자리 사업 영향으로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이나 공공행정 분야에서 노인 임금일자리가 큰 폭으로 늘어난 영향이라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박진우 통계청 행정통계과장은 “늘어난 고령층 임금일자리 중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이 9만8000개, 협회 및 단체·수리 및 기타개인서비스업이 3만3000개로 큰 비중을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60대 이상 연령층에서는 신규 채용 일자리가 차지하는 비중이 39.2%로 10~20대 연령층(52.2%) 다음으로 높았다.

 

50대에서도 임금일자리가 60대 이상 연령층 다음으로 많이 늘었다. 올해 1분기 50대 임금일자리는 396만6000개로 전년 동분기 대비 18만7000개 증가했다.

 

50대 또한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에서 일자리가 4만8000개 늘었으며, 도소매업에서 3만2000개, 제조업에서 2만4000개 증가했다.

 

고용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40대는 전 연령대에서 유일하게 일자리 수가 감소했다. 40대 임금일자리는 458만9000개로 전년 동분기 대비 2만개 감소했다.

 

건설업과 제조업에서 40대 임금 일자리가 각각 3만2000개, 2만5000개 감소한 영향이 컸다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30대는 도소매업과 공공행정, 전문·과학·기술 분야를 중심으로 임금 일자리가 1만5000개 늘었다. 20대는 전년 동분기 대비 3만9000개 증가했다.

 

성별로는 올해 1분기 남성 임금 일자리 수가 1070만1000개로 전년 동분기 대비 13만6000개(1.3%) 늘었다.

 

여성 임금 일자리는 754만7000개로 지난해 1분기보다 36만7000개(5.1%) 증가했다. 사회복지서비스업을 중심으로 50대의 임금 일자리가 늘어나면서 남성에 비해 일자리가 큰 폭으로 늘었다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세종=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