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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 원하는 노인들…“돈보단 ‘워라밸’이 중요”

작성자 : 관리자 / 날짜 : 2019.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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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노인들이 일자리를 선택할 때 중요하게 고려하는 기준이 ‘돈’에서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로 옮겨가고 있다. 55~79세 고령자 10명 중 3명은 ‘일의 양과 시간대’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2019년 고령자 통계’에 따르면 55~79세 고령층 중 일자리를 원하는 비율은 64.9%로 전년(64.1%)보다 0.8%포인트(p) 상승했다.

 

일자리를 원하는 고령층 비율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0년 전인 2009년만 하더라도 장래 근로를 원한다고 답한 고령층 비율은 57.7%에 불과했지만 올해 64.9%까지 늘었다.

 

이들은 생활비 목적으로 일자리를 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고령층의 장래 근로 희망 사유로 ‘생활비 보탬’이 60.2%로 가장 많았으며 ‘일하는 즐거움’이 32.8%로 뒤를 이었다.

 

성별로는 남성의 75.5%가 일자리를 원하고 있었으며 여성은 이보다 낮은 55.2%로 나타났다.

 

고령층이 일자리를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는 워라밸인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의 ‘경제활동인구조사 고령층 부가조사’에 따르면 일자리 선택의 중요 기준으로 ‘일의 양과 시간대’를 선택한 고령층 비율은 올해 28.4%인 것으로 나타났다. 10명 중 3명꼴이다.

 

직업 선택 시 워라밸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고령층 비율은 최근 10년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임금 수준’을 주요 선택 기준으로 생각하는 고령층 비율은 낮아지고 있다.

 

올해 임금 수준이 직업 선택에 중요하다고 답한 고령층은 23.8%였다.

 

직업 선택의 고려 요소로 ‘계속근로 가능성’을 택한 고령층 비율은 16.6%로 전년(16.5%) 대비 0.1%p 높아졌으며 ‘출퇴근 거리 등 편리성’과 ‘일의 내용’도 각각 6.6%, 13.2%로 전년 대비 상승했다.

 

‘과거 취업경험 연관성’을 일자리 선택 기준으로 생각하는 고령층 비율은 9.9%로 지난해(11.0%)보다 낮아졌다.

 

올해 산업별 고령층 취업자 현황을 보면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에 종사하는 비율이 36.4%로 가장 높았으며 도소매·숙박음식업과 농림어업이 각각 19.8%, 13.8%로 뒤를 이었다.

 

직업별로는 단순노무종사자가 24.3%로 가장 많았으며 서비스·판매종사자와 기능·기계조작 종사자가 각각 23.0%, 22.0%로 다음으로 큰 비중을 차지했다.

 

55~64세 고령층 중 취업 경험자의 평균 근속기간은 15년 5.7개월로 전년(15년 4.9개월)보다 0.8개월 증가했다.

 

성별로는 남성의 평균 근속기간이 19년 2.2개월로 여성(11년 8.1개월)보다 7년 6.1개월 길었다.

 

이들이 일자리를 그만둔 이유로는 사업부진·조업중단·휴폐업이 33.0%로 가장 많았다. 건강 문제나 가족을 이유로 퇴직한 고령층은 각각 19.8%, 13.8%로 조사됐다.

 

(세종=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