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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드림]평촌경영고 “좋은 자소서? 나만의 스토리 만드세요”

작성자 : 슈퍼관리자 / 날짜 : 2019.05.10

찾아가는 취업특강 평촌경영고서 세 번째 무대
많이 쓰고 생각 정리하는 습관 필요… 면접은 지식 아닌 인성-태도 평가
당황 말고 차분히 생각 얘기해야

8일 경기 안양시 평촌경영고등학교에서 열린 ‘찾아가는 청년드림 취업특강’에서 이 학교 출신으로 취업에 성공한 김정섭 사원(왼쪽)과 한유진 주임(가운데)이 후배 학생들과 대화하고 있다. 안양=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저희는 고등학생이라 자기소개서 쓸 때 인생 경험이 별로 많지 않은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자소서는 자기만의 스토리를 만드는 게 필요해요. 그러려면 항상 많이 써보고 생각을 정리하는 습관을 가져야 합니다.”

8일 오후 경기 안양시 평촌경영고등학교 강당. 취업 준비를 앞둔 고교생들이 금융회사 인사팀 직원들의 강연에 눈과 귀를 집중했다. 이곳에서는 동아일보 청년드림센터가 주최하는 ‘찾아가는 청년드림 취업특강’의 세 번째 무대가 열렸다. 

기업 인사팀 실무자가 특성화 고교 학생들에게 취업 준비를 위한 ‘실전 팁’을 전해주고, 해당 학교 출신 젊은 직원들이 모교 후배와 토크콘서트를 하는 행사다. 이날 행사엔 평촌경영고 학생과 교사 100여 명이 참석했다.

특강에 나선 우리은행 인사팀 강무진 차장은 “자격증과 봉사활동 등 서류 전형에 필요한 항목은 1학년 때부터 미리미리 준비해야 한다”며 “성실하게 학교생활을 했는지를 비중 있게 본다”고 말했다. 

강 차장은 이어 “면접은 지식의 많고 적음을 평가하는 게 아니라 인성과 태도를 보는 것”이라며 “질문은 어렵지 않지만 압박감이 있는 상황에서 당황하지 않고 차분하게 자기 생각을 얘기하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교보생명 인사팀 김동현 차장은 “업무에 필요한 지식은 나중에 회사에서 채워 넣을 수 있지만 태도나 인성은 바꾸기 힘들다”며 “자소서는 본인 경험을 사실에 기초해서 자기만의 스토리로 써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진 ‘선배와의 대화’ 시간에서는 이 학교를 올해 초 졸업하고 각각 우리은행, 한국감정원에 입사한 한유진 주임(19)과 김정섭 사원(19)이 무대에 올랐다. 

한 주임은 “취업 준비에 좌절하거나 포기하고 싶을 때가 있지만 그때마다 자기만의 목표를 내 방 안 눈에 보이는 곳에 적어놓고 의지를 다졌다”고 말했다. 

한 주임은 또 “면접 때 ‘우리은행이 왜 당신을 뽑아야 하냐’는 질문을 받았다”며 “그래서 예전에 우리은행을 방문해 직원 분 인터뷰를 해보는 등 우리은행에 대한 애정을 갖고 있다는 말씀을 드렸다”고 소개했다.

김 사원은 “취업 준비를 할 때는 규칙적인 생활을 습관화하는 게 좋다”며 “직장에선 업무 성과의 공을 주위 사람에게 돌리고 겸손하게 배우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안양=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