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드림]눈높이 멘토링-해외캠프 확대… ‘현장형 일자리’ 대안 제시
작성자 : 슈퍼관리자 / 날짜 : 2016.12.28
청년드림센터 올해 사업 결산
이번 겨울은 ‘IMF 세대보다 더한 취업난’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그 어느 때보다 거센 ‘고용 한파’가 몰아치고 있다. 수년째 쏟아지는 청년 일자리 대책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청년들이 ‘고용 절벽’ 앞에 내몰리는 이유 중 하나로 현장과 동떨어진 정책이 꼽힌다.
올해로 설립 5년 차를 맞은 동아일보 청년드림센터는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고자 청년들의 눈높이에 맞고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다양한 사업을 펼쳤다. 또 해외 취업·창업 등을 통해 저성장으로 대표되는 우리 사회의 구조적인 문제를 뛰어넘을 수 있는 대안을 제시했다.
○ 청년 ‘눈높이’에 맞춘 사업
청년드림센터와 금융투자협회 등이 공동으로 주최한 ‘찾아가는 청년드림 금융캠프’는 대학생들의 숨겨진 니즈를 발굴해낸 사례다. 올해 3월 고려대를 시작으로 서강대 이화여대 연세대 전북대 동아대 등 연말까지 전국 6개 대학에서 진행된 금융캠프는 학생들에게 금융지식과 신용 관리의 중요성을 일깨워주고 진로 정보를 제공했다. 행사에 참여한 대학생들은 “그동안 학교에서 제대로 배우지 못했던 실생활 속 금융지식을 배울 수 있었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 함영주 KEB하나은행장 등 학생들이 평소 만나기 어려웠던 금융권 최고경영자(CEO)와의 만남도 이뤄졌다. 학생들은 명사(名士)들로부터 금융권 취업뿐 아니라 직업 선택의 중요성과 인생관 등을 배울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청년드림 도시락토크’ 역시 청년 구직자들을 위한 ‘맞춤형’ 사업으로 눈길을 끌었다. 청년드림센터는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정부부처 장관, 기업 CEO 등 사회 저명인사와 청년 구직자들이 소규모로 만나 대화하는 자리를 마련해온 바 있다.
올해부터는 한국 주요 기업의 2, 3년 차 사원들로부터 입사 준비와 면접 등에 대한 비법을 전수받는 자리로 진행했다.
○ 해외서 펼치는 청년의 꿈
청년드림센터는 지난해까지 일본 도쿄, 중국 베이징(北京), 미국 뉴욕에서 해외 캠프를 운영해왔다. 올해 3월에는 미국 실리콘밸리에 네 번째 해외 캠프를 설치해 세계로 나아가려는 청년들의 전초기지 역할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4월부터 보도한 연중 기획 ‘청년이 희망이다―글로벌 챌린지 현장’ 시리즈는 세계 각지에서 취업과 창업의 꿈을 키우는 한국 청년들의 모습을 소개했다. 하반기에는 ‘창업가 키우는 글로벌 공대’ 시리즈를 통해 해외의 선진 창업 문화를 전파했다.
해외 취업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은 ‘실리콘밸리 인턴 보내기’ 프로젝트로 결실을 거뒀다. 청년드림센터는 이달 초 미래창조과학부 산하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 실리콘밸리 글로벌혁신센터(KIC)와 손잡고 실리콘밸리 소재 기업을 대상으로 ‘글로벌 ICT 학점 연계 프로젝트 인턴십’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했다.
내년 1월 12일까지 각 대학을 통해 지원자를 접수하며, 인턴으로 최종 선발된 대학생들은 내년 3월 미국 실리콘밸리의 스타트업 및 중소기업에 파견돼 5개월간 실무에 참여한다. 이들에게는 직무교육비를 포함한 준비금과 왕복 항공료, 현지 체재비 등을 포함해 2000만 원 이상의 지원금이 주어진다.
○ 변화 통해 사업 내실 다져
2013년 국내 언론사 중에는 처음으로 베이징 현지에서 연 한중 창업 세미나는 올해부터 톈진(天津)에서 행사가 진행됐다. 세미나를 공동 주최한 KOTRA 중국지역본부 관계자는 “톈진 시는 중국 정부에서 창업 메카로 키우기 위해 적극적인 지원에 나선 곳”이라며 “예년과 달리 이번 행사에는 한국인 유학생뿐 아니라 중국인 학생들도 대거 참석하는 등 현지의 호응이 매우 높았다”고 말했다.
‘청년드림 베스트 프랙티스 대학’ 시상은 올해 청년드림대학(25곳) 이외에도 고용노동부 대학창조경제일자리센터 지원 대학(41곳)을 추가로 심사 대상에 포함시켰다.
신연수 동아일보 청년드림센터장(편집국 부국장)은 “저성장·고령화 시대를 헤쳐 나갈 힘은 청년들의 창의력과 도전 정신”이라며 “앞으로도 취업과 창업은 물론이고 창농과 같이 청년들에게 새로운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사업을 지속적으로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철중 기자 tnf@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