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인드 채용법 시행 1년 후…구직자들 평가는 ‘5점 만점에 3.2점’
작성자 : 관리자 / 날짜 : 2020.08.20
구작자 41.7% "향후 더 나아질 것으로 기대"
올해 블라인드 입사지원 비율, 1위 공기업(44.4%), 2위 대기업(31.4%)
블라인드 항목, 출신대학 > 학업성적 > 가족관계 순
지난해 7월부터 ‘블라인드 채용법(개정 채용절차법)’이 시행되며 지원자의 개인정보를 묻는 것은 불법이 됐다. 시행 1년 후, 구직자들이 평가하는 블라인드 채용법의 공정한 채용 기여도는 어느 정도일까?
잡코리아( 대표이사 윤병준)가 최근 1년 취업활동을 한 구직자 2635명을 대상으로 ‘블라인드 채용 현황’에 대해 조사한 결과, 설문에 참여한 구직자 중 26.0%가 ‘입사지원서에 인적사항이나 출신학교 등을 표기하지 않는 블라인드 채용 기업에 지원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반면, 74.0%는 ‘없다’고 답해 10명 중 7명이 넘는 구직자들은 여전히 취업활동을 하는 과정에서 스펙의 벽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입사지원 했던 기업별로는 ▲공기업이 44.4%로 블라인드 입사지원 비중이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대기업(31.4%) ▲외국계기업(25.6%) ▲중소기업(10.6%) 순이었다.
업종별로는 ▲금융/은행업이 45.7%로 가장 높았으며, ▲IT.정보통신업(43.6%) ▲건설업(40.0%)이 상대적으로 블라인드 채용 기업 비중이 높았다. 반면 ▲서비스업(18.4%) ▲문화/예술/디자인업(19.9%) ▲판매/유통업(20.4%) 등은 타 업종에 비해 비교적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블라인드 입사지원 경험이 있는 구직자들을 대상으로 실제 어떤 채용과정에서 ‘블라인드 채용’이 이뤄졌는지 질문한 결과(*복수응답), ▲서류전형 과정이 응답률 66.2%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실무면접 과정(18.6%) ▲서류전형과 실무자면접 모두(8.5%) ▲임원면접(7.7%) 등의 순이었다. 채용의 모든 단계가 블라인드로 진행됐다는 응답은 18.0%로 조사됐다.
채용전형 중 블라인드가 적용된 항목으로는(*복수응답) ▲출신대학(출신대학명, 소재지역 등)이 응답률 75.9%로 압도적으로 높았으며, 다음으로 ▲학업성적(학점_50.9%) ▲가족관계(가족의 직업 등_48.2%) ▲출신 및 거주지역(47.2%) ▲신체조건(44.2%) ▲이력서 사진(35.8%) ▲나이(30.8%) ▲성별(29.1%) ▲어학점수(28.7%) 등의 순이었다.
특히 블라인드 채용전형을 시행하는 기업들의 면접진행 방식은 ▲다대다 면접이 30.4%로 가장 많았으며, ▲다대일 면접(면접관 다수 24.6%) ▲일대일면접(20.3%) ▲일대다 면접(지원자 다수 16.1%) ▲토론면접(5.0%) ▲발표면접(프리젠테이션면접 2.2%) 등의 순이었다.
면접장에서 많이 받았던 질문으로는(*복수응답) ▲지원한 직무에 대한 전문지식이 응답률 50.4%로 가장 많았으며,다음으로 ▲아르바이트 등 직무경험(34.9%) ▲업무 중 예상되는 상황이나 문제에 대한 해결방식(25.4%) ▲성공, 실패사례 등 개인적인 경험(24.9%) ▲대인관계(13.0%) ▲상식과 시사에 대한 생각(9.5%) ▲정답이 없는 창의적인 답변 요구 질문(8.9%) 등도 있었다.
한편, 블라인드 채용법을 도입한 지 1년 정도가 지난 현 시점에서 구직자들이 평가하는 블라인드 채용법에 대한 평가는 5점 척도 기준에 평균 3.2점 정도인 것으로 조사됐다.
항목별로 보면 블라인드 채용법이 공정한 채용에 기여한 정도가 ▲’보통이다(3점)’라고 평가한 구직자가 48.0%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어느 정도 기여를 했다(4점_28.9%), ▲거의 기여를 하지 못했다(2점_12.3%), ▲매우 기여를 했다(5점_6.6%), ▲전혀 기여를 하지 못했다(1점_4.1%) 순으로 조사됐다.
또한 이번 잡코리아 설문에 참여한 구직자 23.0%는 ‘블라인드 채용 확산으로 스펙 위주의 관행이 사라지고 인성과 직무능력 중심의 채용문화가 체감된다’고 응답했으며, 41.7%는 ‘현재는 아니지만 앞으로 바뀔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35.3%의 구직자들은 ‘블라인드 채용 확산으로 인해 채용문화가 달라지는 것을 잘 모르겠다’고 응답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