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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치면 죽는다’…코로나 고용 피해, 인구·인프라 밀집 도시에서 더 컸다

작성자 : 관리자 / 날짜 : 2020.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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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상반기 고용시장 충격은 교외 지역보다 도시에서 더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도시에는 의료와 행정 인프라가 풍부해 방역에 유리할 것 같지만, 인구가 밀집해있고 대면 서비스업 비중이 높은 만큼 고용시장 타격은 더 컸다.

통계청은 25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0년 상반기 지역별고용조사 시군별 주요고용지표 집계 결과’를 발표했다. 이 통계는 서울·대구 등 광역시를 제외한 전국 시·군에 대해 4월 고용동향을 조사한 것이다. 시지역은 제조업·서비스업 비중이 높은 도시, 군지역은 농림어업비중이 높은 교외 지역에 해당한다.



통계에 따르면 상반기 전국 시지역의 고용률은 58.3%로 전년 동기에 비해 2.0%포인트(p) 하락했다. 군지역은 65.9%로 전년보다 0.9% 하락했다. 군지역의 고용률이 시지역보다 7.6%p 높으며, 하락폭도 적다.

해당 통계가 수도권에서 2차 유행이 터지기 훨씬 전인 4월에 조사됐음에도 고용 충격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도시에서 더 크게 나타났다. 이는 군지역은 비대면 업종인 농림어업 비중이 높아 코로나19의 영향을 덜 받는 반면, 도시는 대면 서비스 업종 비중이 높았기 때문이다.
 

정동욱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시부는 농림어업이 6% 정도 차지하고 있고 나머지는 주로 제조업이 20%, 그다음에 나머지 대면 서비스업종을 중심으로 한 서비스업들이 차지하고 있다”며 “군부의 경우에는 농림어업이 37% 정도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산업별 구조로 볼 때 코로나19의 영향이 주로 미친 곳은 숙박·음식점업, 학원이 포함돼 있는 교육서비스업, 그다음에 마사지, 이·미용업과 같은 개인서비스업들이 포함돼 있는 협회단체들이 주로 포진돼있다”며 “그런 영향을 받고 있는 곳은 군부보다는 시부가 더 크기 때문에 시부 쪽의 취업자 비중이 감소가 깊었다”고 밝혔다.

이외에 포항시, 통영시, 군산시 등은 지난해 하반기 조선업 경기 회복으로 고용률이 개선되는 흐름을 보였으나 올해 상반기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고용률이 다시 곤두박질쳤다.

포항시의 고용률은 지난해 상반기 61.1%, 하반기 61.9%, 올해 상반기 57.3%를 보였다. 지난해 하반기 조금 회복되다가 올해 들어 급락한 모습이다. 통영시는 같은 기간 고용률이 56.7% → 57.0% →55.9%로 비슷한 흐름이었다. 군산도 54.4%→55.6% →53.0%로 같은 흐름이었다.

(세종=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