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20∼23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정보기술(IT) 전시회 ‘월드 IT쇼 2014’에 ‘스마트 전시장’ ‘스마트 앱세서리’ ‘스마트 러닝’ 등 3색 정보통신기술(ICT) 융합기술을 선보였다. 이번 ITU전권회의에서 의장국인 한국이 ‘ICT 융합’을 의제로 제안한 만큼 국내의 선진 융합기술을 알려 결의안 채택까지 이어지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SK텔레콤은 ‘비콘(실내위치기반 서비스 기기)’ 600개를 동원해 관람객들이 스마트폰으로 언제 어디서든 전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스마트 전시장’을 꾸렸다. SK텔레콤은 이미 이 기술을 인천공항과 잠실 농구경기장, 경기 성남시 분당서울대병원에 시범 적용해 고객들에게 위치안내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전시장 관람객들은 SK텔레콤이 제공하는 전용 애플리케이션(앱)을 내려받아 자신이 찾고자 하는 전시장 위치, 전시물 종류 등을 확인할 수 있다.
SK텔레콤이 내놓은 최신 ‘스마트 앱세서리(애플리케이션과 액세서리의 합성어)’ 제품들도 눈길을 끈다. 이동식저장장치(USB) 포트 등이 필요 없는 ‘무선 스마트빔’과 레이저 방식의 ‘스마트빔 HD’가 처음 등장했다. 스마트폰 영상을 밖으로 투사하는 초소형 빔 프로젝터인 스마트빔은 지난해 9월 출시된 이후 누적판매 14만 대를 기록했다. 관련 시장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
SK텔레콤은 KAIST 배상민 교수가 디자인한 ‘박스쿨’도 처음 공개했다. 박스쿨은 컨테이너에 ICT 인프라를 탑재해 만든 ‘스마트 교실’이다. 태양열과 빗물로 전력과 식수를 자급하고 배송과 조립이 간편하다는 장점이 있다. SK텔레콤은 이 박스콘을 그동안 ICT 인프라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던 아프리카와 동남아시아 등의 교육 소외 지역에 수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