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가입비를 전면 폐지하고 주요 휴대전화 보조금을 확대하는 요금제 개편안을 발표했다.
다음달부터 SK텔레콤은 신규 고객에게 받던 가입비 1만1880원을 받지 않기로 했다. SK텔레콤은 정부의 단계적 가입비 인하 계획에 따라 내년 9월 가입비를 없앨 계획이었으나 자체적으로 10개월 앞당긴 것이다. SK텔레콤 측은 "가입비 폐지로 고객 통신비 부담을 덜고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시행으로 침체된 시장에 되살아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이와 함께 갤럭시노트4, 갤럭시S5 등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높은 단말기 6개에 대한 보조금도 5만~10만 원 높였다. 보조금 상향 조정 단말기는 갤럭시노트4(10만9000원) 갤럭시S5(7만 원) 갤럭시알파(5만9000원) 갤럭시S4 LTE-A(7만8000원) G3 Cat.6(5만원) G3A(5만 원)이다.
보조금 인상과 함께 제조사와 협의를 통해 일부 단말기 출고가는 인하했다. SK텔레콤은 삼성전자의 갤럭시S4의 출고가를 69만9600원에서 64만4600원으로 5만5000원 인하한다고 밝혔다. LG전자의 G3A는 70만4000원에서 64만9000원으로, G3비트는 49만9천4000원에서 42만9000원으로 각각 5만5000원과 7만400원 인하된다. SK텔레콤은 제조사와 협의를 지속해 출고가 인하 모델을 확대할 방침이다.
SK텔레콤 윤원영 마케팅부문장은 "단말기 유통법 시행 이후 기기변경 고객과 중저가 요금제 및 단말기를 선택하는 고객이 증가하는 등 법안의 긍정적 기대효과가 점차 현실화 되고 있다"며 "가입비 전면 폐지 등을 포함하는 이번 조치를 비롯해 향후에도 고객들이 실질적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다각도의 방안을 지속 모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