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준 부회장, 주총서 혁신 강조

구본준 LG전자 부회장(사진)은 19일 “앞으로 혁신적인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강조했다.

구 부회장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로 LG트윈타워에서 열린 LG전자 주주총회 참석자들에게 배포한 인사말을 통해 “지난해 녹록지 않은 경영 환경 속에서도 LG전자는 선제적인 기술개발로 성장동력을 강화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구 부회장이 꼽은 혁신 상품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프리미엄 스마트폰 G3, 처음으로 원형을 완벽하게 구현한 스마트 시계 ‘G워치 R’ 등이다.

그는 “올해는 금융 시장 변동성과 유가 하락의 여파가 확산되면서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더 커질 것”이라며 “수익성 기반 성장을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 부회장은 이날 주총에 직접 참석하지는 않았다. 그 대신 주주총회를 주재한 정도현 LG전자 최고재무책임자(CFO·사장)는 올해 세탁기와 냉장고, 에어컨 사업을 담당하는 홈어플라이언스&에솔루션(H&A) 부문의 세계 시장 1위 달성을 추진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정 사장은 “목표 달성을 위해 에너지 효율화 등을 통해 원가경쟁력을 확보하고, 시장 선도를 위한 제품을 지속적으로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LG전자는 올해 OLED TV와 G스마트폰 시리즈, 트윈세탁기 등 시장 선도 제품으로 수익성을 높일 계획이다. 또 신설된 기업 간 거래(B2B) 부문을 통해 B2B 솔루션과 인프라 사업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이날 주총에서는 대검찰청 기획조정부장 출신인 홍만표 전 검사장, 최준근 전 한국HP 사장이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됐다. 또 4년 만에 보통주 400원, 우선주 450원의 현금 배당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황태호 기자 tae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