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너 부재 장기화로 정기 임원인사를 미뤄온 CJ그룹이 소폭의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CJ그룹은 13명을 신임 임원(상무대우)으로 승진시키는 내용의 ‘2015 신임 임원인사’를 실시했다고 16일 밝혔다. CJ그룹은 통상 매년 연말이나 연초에 정기 임원인사를 발표해왔다. 하지만 올해는 이재현 회장의 부재가 장기화하면서 임원인사를 제때 하지 못했다. 이 회장은 횡령·배임·탈세 혐의로 기소돼 2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상고(上告) 중이다. CJ그룹 관계자는 “당초 올해 3월경 대법원의 상고심 판결이 나오면 임원인사를 하려고 했지만 상고심이 계속 미뤄지고 있다”며 “임원인사를 더 늦출 수 없어 이번에 실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신임 임원 중 5명은 글로벌 사업 부문에서 배출됐다. CJ그룹은 이에 대해 “경영 위기 속에서도 ‘2020년 매출 100조 원, 해외 비중 70%’라는 ‘그레이트 CJ’ 달성을 위해 글로벌 사업을 강화하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