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7∼12월) 기아자동차 ‘K5’와 한국GM ‘스파크’ 등 각 차급의 베스트셀러 신차들이 쏟아져 나올 것으로 예상되면서 중고자동차 시장의 지형도도 급변하고 있다. 통상 신차가 나오면 해당 차량의 중고차 값이 떨어지기 때문에 이에 앞서 미리 차를 처분하기 위해 중고차 시장에 차를 내놓는 이른바 ‘밀어내는’ 현상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국산차 중고 매물 중 가장 눈에 띄는 차량은 경차 모델인 기아차 ‘올 뉴 모닝’과 스파크 1세대다. 이 차종들은 7월 선보일 ‘2세대 스파크’와 경쟁하는 모델이다. 2세대 스파크는 실구매자들에게 8월쯤 손에 안길 예정이어서 올 뉴 모닝과 1세대 스파크가 당분간 매물로 쏟아져 나올 것으로 분석된다.
SK엔카가 1일부터 22일까지 국산 중고차 등록대수를 집계한 결과 올 뉴 모닝은 1290대가 등록돼 3위를 차지했다. 스파크도 1074대가 매물로 나오며 7위에 랭크됐다. 시세는 각각 910만 원(2013년 식), 820만 원(2013년 식)대다.
중형차 중에서는 현대차 ‘YF쏘나타’가 등록대수 2위(1344대)에 올랐다. K5도 등록대수 1147대가 등록돼 5위를 차지했다. 쏘나타의 모델이 이미 ‘LF쏘나타’로 바뀐 데다 다음 달 ‘쏘나타 디젤’과 ‘쏘나타 터보’가 잇달아 선보이고, ‘K5’도 풀체인지(완전 변경) 모델이 나오기 때문이다. 쏘나타 디젤과 K5 디젤의 연료소비효율(연비)은 동일한 파워트레인을 장착한 현대차 ‘i40’의 공인 연비가 L당 16.2km임을 감안하면 L당 15∼16km 선일 것으로 전망된다.
SK엔카에 따르면 YF쏘나타(2011년 식)의 시세는 1370만 원, K5 2.0 프레스티지 기본형(2013년 식)은 1805만 원 선이다.
수입차 중에서는 BMW 뉴 3 시리즈와 뉴 5 시리즈가 대거 매물로 나오는 양상이다. BMW ‘520d 세단’는 이달 중 806대가 등록됐으며 2013년 식 기준 시세는 4350만 원이다. ‘320d 세단’은 2011년 식 기준 2360만 원이다. 하반기 BMW코리아는 3시리즈 페이스리프트(부분 변경) 모델을 국내에 선보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