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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60세 정년 시행, 2~3년간 청년실업 심각 우려”

작성자 : admin / 날짜 : 2015.05.22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 News1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2일 "내년부터 60세 정년이 시행되면 앞으로 2~3년간 청년실업문제가 심각해질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날 서울 소공동 한은 본관에서 은행장들과의 조찬 모임인 '금융협의회'를 갖고 "4월 고용 통계를 보니 15~29세 청년층 실업률이 10%를 넘었다"며 "1997년 외환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벌써부터 고용대란 우려가 현실화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상황에서 많은 금융기관들이 임금피크제를 도입하고 희망퇴직을 실시함으로써 거기서 나오는 경비 절감 만큼 신규 고용을 확대하는 것은 불가피하고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특히 최근 KB국민은행이 큰 폭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하기로 한 데 환영의 뜻을 전했다. 국민은행은 지난 12일 5년 만에 '희망퇴직'을 실시키로 노사가 합의했다. 임금피크 직원에게는 최대 28개월 이내, 일반직원은 기본 30개월에서 직급에 따라 36개월 이내의 특별퇴직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일반직원 희망퇴직 대상은 장기근속 직원으로 제한했다.

이 총재는 "KB에서 큰 폭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하기로 했는데 정년 연장 시행을 앞두고 크게 문제되고 있는 청년 실업, 고용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노력의 일환으로 이해된다"며 "잘 마무리되면 모범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은도 7월1일부터 임금피크제를 실시할 예정"이라며 "예산 절감에서 나오는 여유분을 지난해 이상으로 확대된 신규채용에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금융협의회에 참석한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겸 KB국민은행장도 "여러 고민을 해서 KB 나름의 상생모델을 만들어보고자 결정을 한 것"이라며 "청년실업과 고령화 시대로 가면서 분담과 상생이 굉장히 중요한 화두이자 과제"라고 말했다.

윤 행장은 "신규채용을 작년대비 40% 늘리려고 한다"며 "사회 전체적으로 실업 문제가 심각하기 때문에 십시일반 도와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열린 금융협의회에는 이 총재를 비롯해 윤종규 KB국민은행장, 조용병 신한은행장, 김한조 외환은행장, 박진회 한국씨티은행장, 김주하 NH농협은행장, 박종복 스탠다드차타드 은행장, 윤면식 한은 부총재보가 참석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