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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NH농협은행장에 이경섭… “소통 뛰어난 기획통”

작성자 : 최고관리자 / 날짜 : 2015.12.10

자추위, 단독 후보로 결정

“건전성 관리-조직 체질개선으로 수익성 높여 위상 되찾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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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NH농협은행장에 이경섭 NH농협금융지주 부사장(57·사진)이 내정됐다. 농협금융은 9일 자회사임원후보추천위원회(이하 자추위)를 열고 김용환 농협금융 회장이 추천한 이 부사장을 새 농협은행장 단독 후보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자추위는 농협중앙회장이 추천한 인사와 사외이사, 지주사 집행간부 등 5명으로 구성돼 있다.

자추위는 “이 내정자는 소통 능력이 뛰어나 농협중앙회와 계열사, 유관 기관과의 협조체제 구축에 탁월하다는 평을 듣고 있다”며 “농협은행의 새로운 수장으로 어떤 그림을 그려 나갈지 임직원 모두의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경북 성주군 출신인 이 내정자는 대구 달성고, 경북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1986년 농협중앙회에 입사했다. 중앙회 인사팀장과 구미중앙지점장, 부속실장, 중앙교육원장, 서울지역본부장, 농협금융지주 경영지원부장 등 요직을 거쳤다.

농협금융의 대표적인 ‘금융기획통’으로 손꼽히는 이 내정자는 지주 부사장으로 일하면서 금융권 최초로 복합금융점포를 개설하고, 인수한 우리투자증권과 농협증권의 통합추진위원장을 맡아 국내 최대인 NH투자증권을 성공적으로 출범시키는 등 굵직한 현안들을 순조롭게 처리해 능력을 인정받았다. 그동안 김 회장과 호흡을 맞춰 왔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이날 이 내정자는 “금융회사의 경영 관리와 영업 활동은 결국 수익성이라는 잣대로 판단 된다”며 “건전성 관리와 조직 체질 개선을 통해 수익성을 높이고 협동조합 수익센터로서 농협은행의 위상을 되찾겠다”고 밝혔다. 이 내정자는 은행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거쳐 최종 선임되며 임기는 내년 1월 1일부터 2년이다.

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