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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전화 수출, 갤노트7 단종여파 33% 감소

작성자 : 최고관리자 / 날짜 : 2016.11.21

정부, 첫 발화사고 재조사 착수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7’ 단종으로 지난달 휴대전화 수출이 지난해 10월보다 3분의 1이 줄었다. 정부는 갤럭시 노트7 발화 사고에 대해 재조사에 들어갔다.

 17일 산업통상자원부는 10월 휴대전화와 컴퓨터 등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수출실적이 149억4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6.8% 감소했다고 밝혔다. ICT 분야 수출은 13개월 연속 감소세다.

 특히 갤럭시 노트7 사태의 영향으로 휴대전화 수출이 직격탄을 맞았다. 휴대전화 완제품과 부품 수출액은 22억2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3.1% 줄었다. 휴대전화 관련 수출은 올해 2, 3월 반짝 증가세를 보였지만 4월 감소세로 돌아선 뒤 이후 감소 폭이 확대되는 추세다. 산업부 관계자는 “갤럭시 노트7 단종뿐 아니라 애플과 구글이 일부 거래처를 국내 기업에서 대만 기업으로 바꾼 것이 수출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산업부 산하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은 국내 갤럭시 노트7 교환 제품에서 발생한 첫 발화사고에 대한 재조사에 착수했다. 1차 조사 때 섣부른 결과를 내놔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당시 삼성전자와 KTL은 외부 충격으로 발화 사고가 난 것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하지만 이후 다른 교환 제품에서 발화 사고가 잇달아 발생하면서 결국 갤럭시 노트7은 전량 리콜됐다.

 KTL 관계자는 “당시에는 삼성전자가 발화 원인이 아닌 정상제품과의 외관 비교 위주로 조사를 해달라고 의뢰해 정밀조사를 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KTL은 갤럭시 노트7의 발화 원인을 종합적으로 조사한 뒤 올해 안에 최종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세종=신민기 기자 mink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