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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 세계 해운동맹 2M 가입 실패 가능성

작성자 : 최고관리자 / 날짜 : 2016.11.21

미 해운 유력전문지 JOC 보도

현대상선 "머스크 측서 직접 부인"


현대상선이 세계 최대 해운동맹체인 2M 가입에 끝내 실패했다는 한 외신 보도가 나왔다. 현대상선 측은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이다.

20일 미국 유력 해운·물류 전문지인 저널 오브 커머스(JOC)에 따르면 머스크라인은 지난 18일(현지시각) "2M 얼라이언스에 현대상선을 포함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냈다.

JOC는 "이 성명서는 선박 공유 협약이 체결되지 않았음을 의미한다"며 "대신 머스크는 태평양을 횡단하는 현대상선의 전세 선박과 부지 등을 인수하는 방법으로 협력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고 전했다.

JOC는 이런 상황에 대해 "현대상선이 2M에 합류함으로써 세계 시장 점유율 2%가 더해지고 많은 한국 화주와의 거래가 기대됐음에도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2M은 파트너십보다는 인수를 통한 방식으로 그들의 역량을 확대해 갈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에 대해 현대상선 측은 "JOC 기사와 관련해 머스크 측에서 사실이 아니라고 확인을 해줬다"며 "머스크가 직접 JOC에 정정을 요구하기로 했고 현대상선에도 사과 메일을 보내왔다"고 해명했다.

현대상선은 지난 5월부터 2M 가입을 지속 타진했다. 2M은 세계 해운 시장 물동량의 28%를 점유하고 있는 세계 최대 해운동맹체다. 글로벌 1·2위 선사인 덴마크 머스크와 스위스 MSC가 소속돼 있다.

당시에도 머스크나 MSC가 현대상선을 인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는데 현대상선은 이를 적극 부인했다. 지난 7월에는 2M과 공동운항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며 채권단이 요구한 자율협약 조건을 모두 완료했다고 직접 밝히기도 했다.

그럼에도 최종 가입이 지연되는 것과 관련해 김충현 현대상선 부사장은 최근 열린 조선·해운업 동반성장을 위한 대토론회에서 "이달 내로 2M 가입을 완료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국내 해운업종 구조조정의 실무를 담당하고 있는 김선문 금융위원회 구조조정지원과장 역시 "현대상선의 2M 가입이 11월 안으로 확정될 것"이라고 말했었다.

경영정상화를 밟고 있는 현대상선 입장에서는 2M 가입이 절실한 상황이다. 글로벌 유력 선사들은 동맹을 꾸려 화물과 선박, 노선 등을 공유하며 운임을 크게 낮추고 있다.

현대상선을 제외한 대부분 선사들은 각각 짝짓기를 마치고 내년 4월부터 오션얼라이언스, 디얼라이언스 등의 이름으로 새롭게 활동하게 된다.

한편 한진해운의 경우는 앞서 디 얼라이언스 가입에 성공했었다. 다만 이 회사는 지난 9월 금융당국의 결정으로 법정관를 신청했고 현재 사실상 청산 수순을 밟고 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