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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간 M&A 금액 삼성-롯데 1-2위

작성자 : 최고관리자 / 날짜 : 2016.11.21

삼성, 美기술기업 인수 등 11조 달해… CJ, 30대 그룹중 46건으로 최다


 국내 30대 그룹이 2010년부터 올해까지 국내외에서 성사시킨 인수합병(M&A)은 총 280건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는 이 기간 30대 그룹의 M&A 현황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집계됐다고 20일 밝혔다. 거래 금액은 총 57조9135억 원이었다.

 해외 기업을 대상으로 한 M&A는 25건으로 전체 건수에서는 8.9%에 불과했지만 거래 금액은 16조8246억 원으로 전체의 29.1%를 차지했다. 국내 기업의 해외 기업 M&A 역사상 최대 규모인 삼성그룹의 하만 인수(약 9조3600억 원)가 포함됐기 때문이다.

 가장 M&A 규모가 큰 그룹은 삼성(11조3816억 원)으로 전체 거래 금액 중 약 5분의 1을 차지했다. 삼성의 M&A 건수는 총 21건이다. 이 가운데 해외 기업을 대상으로 한 M&A는 7건이었다. 삼성은 하만 외에도 반도체 기업 그란디스, 클라우드 기반 멀티미디어 콘텐츠 기업 엠스폿,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 조이언트 등 기술력이 있는 미국 기업을 주로 인수해왔다.

 M&A 규모가 두 번째로 큰 그룹은 롯데(9조7583억 원)였다. 롯데는 삼성으로부터 롯데정밀화학(전 삼성정밀화학)과 롯데BP화학(전 삼성BP화학) 등을 사들였다. M&A 규모 3∼5위는 각각 현대자동차(5조5589억 원), SK(5조757억 원), 포스코(4조8999억 원) 순이었다.

 CJ는 M&A 금액으로는 6위(4조1023억 원)에 그쳤지만 건수(46건)는 30대 그룹 중 가장 많았다. CJ는 지난해를 제외하고는 매년 5∼10건씩 꾸준히 M&A를 진행해왔다.

이샘물 기자 ev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