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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한지 오래되고 인성 부족하면 서류·면접서 탈락”

작성자 : 슈퍼관리자 / 날짜 : 2016.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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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직업능력개발원 제공. © News1


대기업들이 신입사원을 뽑을 때 서류전형에서 최종학교 졸업시점을 가장 중요하게 여긴다는 분석결과가 나왔다.

 

면접단계에서는 도덕성·인성을 가장 우선으로 여겼는데 만약, 이 부분에서 부정적인 평가를 받은 입사지원자들은 다른 숙련이 뛰어나도 합격 가능성이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은 매출액 상위 500개 기업 중 100개사의 인사담당자를 대상으로 설문한 후 분석결과를 종합한 'KRIVET Issue Brief' 제112호·113호 '한국의 청년 채용시장 I·II'를 14일 발표했다.

분석 내용을 보면 대기업 인사담당자들은 최종학교 졸업시점을 100점 중 19.6점으로 가장 중시했다. 이어 졸업평점(16.2점) 전공직무적합성(14.7점) 출신학교(14.5점) 어학능력(10.3점) 자격증(9.5점) 경력(9.2점) 해외취업·어학연수(6.0점) 순이었다.

졸업시점 선호도를 자세히 보면 기업들은 졸업 후 1년 이내인 경우에는 졸업예정자와 선호도가 유사해 사실상 1년 미만 졸업자들은 채용시장에서 거의 동일하게 취급된다고 판단했다. 다만 졸업 후 1년이 초과하면 선호도가 점차 하락하다가 3년 이후부터는 급감했다.

보고서는 "졸업 후 3년 이상이 지난 지원자의 경우 졸업평점이 4.0점 이상으로 높아도 서류전형 통과 가능성은 7.8%에 그쳤다"며 "또 직무연관성이 완전한 전공을 이수했더라도 서류전형 통과 가능성은 6.1%에 불과했다"고 적었다.

졸업평점은 일단 3.0점을 상회하면 선호도에 큰 차이는 없었지만 3.0점 미만인 경우에는 선호도가 급격히 하락했고, 출신학교는 상위 10개 대학 선호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서류 통과를 위해선 평점 3.0점 이상, 상위 10개 대학 출신이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보고서는 "상위 10개 대학을 제외한 서울소재 대학과 지방 국립대 졸업자의 경우 채용시장에서 거의 동일한 조건으로 인식됐다"면서 "반면에 지방 사립대의 경우 선호도가 매우 낮아 서류전형 통과 가능성이 극히 낮다"고 기술했다.

면접 과정에서 대기업들은 도덕성·인성을 100점 중 23.5점으로 가장 중시했다. 이어 팀워크(13.6점) 문제해결능력(13.6점) 인내력(13.3점) 의사소통능력(10.4점) 도전정신 및 열정(10.3점) 회사 및 직무이해도(9.1점) 직무관련 기초지식(6.2점) 순이었다.

채창균 선임연구위원은 "도덕성·인성에서 부정적 평가를 받으면 다른 숙력이 우수해도 합격 가능성이 매우 낮았다"며 "대학이 전공지식 주입식교육을 넘어서 인성·팀워크·문제해결능력 등 직업기초능력이 자연스럽게 배양되도록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