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도 벤처처럼… “일자리 6년간 116만개 창출 가능”
작성자 : 슈퍼관리자 / 날짜 : 2017.08.02
취재팀이 만난 벤처농부들은 “농업의 미래는 밝다”고 입을 모았다.
‘스마트팜’으로 버섯을 기르는 김민수 청량버섯농원 대표(39)는 “농업은 블루오션이다.
내가 어떻게 길을 개척하느냐에 따라 다양한 꿈을 펼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정원 대표는 “조금만 확대된 눈으로 바라보면 농촌에서 할 수 있는 일이 너무 많다”고 강조했다.
본보가 4∼7월 한국농수산대학 졸업생 346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51.9%가 진로 선택 이유로 “농수산업이 유망해서”라고 대답했다. 청년농부의 이미지를 묻는 질문엔 58.9%가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농업 전후방 산업을 모두 합하면 2023년까지 115만9000개의 일자리 창출이 가능한 것으로 분석됐다. 농산업은 매출 10억 원당 12.4개의 일자리가 만들어져 전체 산업 평균 일자리 창출 능력(6.4개)의 거의 2배다.
2014년 752곳이던 국내 창농(創農) 기업도 지난해 1785곳으로 늘었다. 이 중 59%가 농업 생산, 가공, 유통에 관광·서비스업을 결합한 고부가가치의 ‘6차 산업’을 한다.
임창덕 농협 미래농업지원센터 부원장은 “농업 분야의 일자리 질이 아직까지는 낮은 편”이라며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네덜란드 푸드밸리처럼 농업 관련 전후방 산업을 집중 육성시키는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채상헌 연암대 교수는 “벤처농업 성공에 걸림돌이 되는 규제를 과감히 풀어 젊은 농부들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진=최혜령 herstory@donga.com / 정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