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사회계열 대학생들은 요즘 취업난에 허덕인다. 학제 간 융합이 뜨는 시대적 흐름을 따라가면 이런 취업난을 극복할 수 있을까. 아직까진 결과가 신통치 않다. 이공계 전공을 복수전공이나 연계전공으로 선택한 문과대 학생 중 상당수는 혼란과 어려움을 겪고 있다.
2016년 기준 이공계 졸업자의 취업률은 약 65.6%. 인문계 졸업자의 취업률보다 20%포인트 가까이 높다. 그래서 최근 이공계 연계 학업을 선택하는 인문사회계열 학생의 수가 늘고 있다. 예를 들어, 서울대에서 컴퓨터공학을 복수전공한 인문사회계 학생은 2014년 5명에서 2016년 27명으로 늘었다.
성균관대는 이공계 전공을 원하는 문과계열 학생들의 욕구를 반영해 복수전공제도 외에도 성균융합소프트웨어 연계전공(SCSC)이라는 이공계 연계 교육 프로그램을 최근 도입했다. 소프트웨어 전공자가 아닌 인문사회계열 학생도 소프트웨어 과목 수강을 통해 융합 인재가 될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다. 학교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지원을 받아 이 교육프로그램을 만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양대와 중앙대 등 다른 서울 시내 대학들에서도 이공계 연계 과정을 밟는 인문사회계열 학생의 수가 눈에 띄게 증가하는 추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