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홈

한국 ‘야근 공화국’…“직장인 주 2.5회 야근, 외국계·공기업 야근 비율 낮아”

작성자 : 슈퍼관리자 / 날짜 : 2017.09.01

대한민국 직장인들이 1주일에 평균 2.5일은 야근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기업을 다니는 직장인과 연구개발직 직장인들의 야근이 잦은 것으로 조사됐다. 직급별로는 부장이 야근 ‘단골손님’이었다.  

취업포털 잡코리아는 대한민국 직장인 1013명의 야근 실태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분석됐다고 1일 밝혔다. ‘1주일에 몇 회 야근을 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들은 평균 2.5회라고 답했다. 또 야근을 자주 하는지 묻는 질문에는 ‘자주 한다’는 답변이 46.3%로 가장 많았고 ‘가끔 한다’는 답변 역시 39.2%를 차지했다. 반면 ‘거의 안 한다’는 답변은 14.5%에 그쳤다.  

기업 형태별로는 대기업에 다니는 직장인들이 가장 야근을 자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 직장인의 경우 절반을 넘는 54.5%가 야근을 자주한다고 답했다. 야근을 자주한다는 응답은 중견기업이 51.6%, 중소기업 44.5%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야근을 ‘거의 안 한다’는 답변은 외국계 기업과 공기업에서 각각 20.8%와 20.5%로 높게 나타났다. 대기업과 중견기업 종사자 가운데 야근을 ‘거의 안 한다’고 답한 비율은 각각 9.1%와 11%에 그쳤다.  

야근이 가장 잦은 직무는 연구개발직이었다. 연구개발직 직장인 58.3%가 야근을 자주한다고 답해 1위를 기록했다. 디자인직(53.2%)과 기획직(52.5%), IT/시스템운영직(51.6%)도 야근을 자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야근을 거의 안 한다는 답변은 판매서비스(38.1%)와 고객상담/TM(30.0%) 직무가 압도적으로 높았다.

직급별로는 부장급(55.3%)이 가장 야근을 자주했고, 이어 과장/차장급(50.6%), 주임/대리급(47.0%), 사원급(42.2%) 순으로 나타났다. 
 


야근의 필요성에 대해 10명 중 7명은 공감하지 못하고 있었다. 직장인 69.9%는 ‘야근이 당연하지 않다’고 입을 모았다. 야근을 할 때도 스스로의 결정 보다는 어쩔 수 없이 야근한다는 답변이 63.9%로 압도적이었다.  

야근을 하는 이유(복수응답)로는 ‘업무 특성상 야근이 불가피하다(43.9%)’는 답변이 1위를 기록했다. ‘일이 많아 근무시간 내에 끝낼 수 없다(38.6%)’거나 ‘갑자기 발생하는 예측불허 업무들 때문에(26.2%)’이 다음을 차지했다. ‘야근을 당연하게 생각하는 상사, 기업문화 때문에(25.8%)’ 야근을 한다는 답변도 있었다.
 


한편 직장인들은 야근을 할 때 평균 2시간 30분 가량 더 일한다고 답했다. 기업 형태별 조사에서 야근을 가장 자주했던 대기업 직장인들은 야근 시간 역시 평균 보다 10분 가량 많은 2시간 40분으로 조사됐다. 다음으로 중견기업(2시간 36분), 중소기업(2시간 24분) 순이었다.

그러나 설문에 참여한 응답자 중 37.7%만이 회사에서 야근(초과근무) 수당을 지급한다고 답했다. 늦은 시간까지 야근을 할 경우 회사에서 퇴근 교통비를 지원한다는 답변 역시 26.7%로 저조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