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때문에 대학 진학하는 학생들, 선호 1위 직장은?
작성자 : 슈퍼관리자 / 날짜 : 2017.10.26
대학신문1203명 조사…대학진학 가장 큰 이유 ‘취업’
47%가 ‘나는 정치적 중도’…69%는 ‘지지정당 없다’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대학생들이 대학에 진학하는 가장 큰 이유는 ‘취업’ 때문이었다. ‘공기업’에 가장 취업하고 싶어했고, 가장 중요한 직업선택 기준은 ‘급여’를 꼽았다. 10명 중 7명은 어느 정당도 지지하지 않거나 아예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고 답했다.
고등교육 전문지 ‘한국대학신문’은 전국 대학생 1203명을 대상으로 의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36.7%가 ‘취업의 유리한 조건을 획득하기 위해서’ 대학에 들어왔다고 응답했다고 26일 밝혔다.
‘다양한 경험’(20.7%)이나 ‘학문연구’(14.7%)를 위해 진학했다는 응답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사회적 분위기에 편승’해 대학에 들어왔다고 응답한 대학생은 18.7%로, 세번째로 많았다.
‘취업할 경우 직업선택에서 가장 중요한 조건’으로는 ‘급여’(27.3%)를 꼽았다. ‘안정성’(22.6%)이 뒤를 이었다. ‘적성과 능력’이라고 답한 대학생은 16.8%였다. 10.9%는 ‘근무 분위기’, 8.2%는 ‘미래성장 가능성’을 선택했다.
10년 전과는 사뭇 다른 결과다. 한국대학신문이 실시한 10년 전 같은 조사에서는 대학생들이 가장 중요한 직업선택 조건으로 ‘적성과 능력’을 꼽았었다. 당시에도 대학 진학 이유는 ‘취업’이 가장 많았다.
그때나 지금이나 졸업 후 가장 취업하고 싶은 기업형태는 ‘공기업’(37.2%)이었다. 대기업(17.2%)이나 외국계기업(16.7%) 공무원·교사(11.7%)가 뒤를 이었다. ‘중소기업’이라고 답한 대학생은 8.0%에 그쳤다.
대학교육에 대한 만족도는 여전히 낮았다. 현재 재학 중인 대학에 대한 만족도는 31.2%, 전공 만족도는 40.9%였다. ‘그저 그렇다’는 응답이 각각 55.4%(대학 민족도) 44.6%(전공 만족도)로 가장 많았다. ‘대학이 최우선으로 개선해야 할 사항’으로는 40.7%가 ‘강의의 질적 향상’을 꼽았다.
대학생들은 우리 사회에서 가장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문제로 ‘빈부격차 해소’(33.4%)와 ‘부정부패 척결’(23.9%)을 꼽았다. ‘외교강화’(10.0%) ‘경제적 성장’(9.0%) ‘정치적 안정’(8.5%)이 뒤를 이었다. 10년 전 조사에서 ‘경제성장’이 1위였던 것과는 다른 양상이다.
한국대학신문 관계자는 “10년 전과 비교하면 대학생들이 훨씬 더 현실적 인식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그 기저에는 사상 최악의 취업난, 늘어나는 생활비, 그보다 더 빨리 느는 빚과 대출 등 과거보다 크게 힘든 경제적 현실과 더 커진 불안감이 존재하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절반에 가까운 대학생은 정치적으로 자신을 ‘중도’(46.9%)라고 생각했다. ‘진보’는 27.4%, ‘보수’는 6.7%였다. 지지정당은 ‘더불어민주당’이 78.2%로 가장 많았다. 정의당 8.1%, 국민의당 7.3%, 바른정당 3.2% 순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현재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고 답한 대학생이 69.1%에 달했다.
문재인정부의 국정운영에 대해서는 55.1%가 ‘긍정적’이라고 답했고 33.7%는 ‘보통’으로 평가했다. ‘부정적’이라는 응답은 7.5%였다. 취업을 포함한 청년정책의 실효성에 대해서는 57.1%가 ‘보통 이상’(보통 43.9%, 그렇다 13.2%)의 평가를 내렸다. 32.2%는 가장 개선이 필요한 정책으로 ‘경제정책’을 꼽았고, 교육정책(15.0%)이 두번째로 많았다.
이번 조사는 지난 8월30일부터 9월10일까지 온라인(PC, 모바일)과 이메일을 통해 실시했으며 95% 신뢰수준에서 최대 오차는 ±2.7%P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