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 1년새 10만명 더 늘어 총 654만…전체 33%
작성자 : 슈퍼관리자 / 날짜 : 2017.11.03
8월 근로형태별 부가조사 결과…시간제 7.1% 증가
문재인 정부 들어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1년새 민간을 포함한 전체 비정규직은 10만명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8월 근로형태별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 8월 기준 비정규직 근로자는 654만2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9만8000명(1.5%) 증가했다.
전체 임금근로자 중 비정규직이 차지하는 비율은 32.9%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1%포인트(p) 상승했다. 이는 지난 2012년 8월 비정규직이 전체의 33.3%를 기록한 이후 5년만에 최고치다.
비정규직 증가 속도는 전체 임금근로자와 정규직 근로자 증가속도도 앞질렀다.
올해 임금근로자는 1988만3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3%(25만6000명) 증가했으며, 정규직 근로자는 1334만1000명으로 1년새 1.2%(15만8000명) 늘었다. 반면 비정규직 증가율은 1.5%로 전체 임금근로자와 정규직 증가율을 웃돌았다.
근무형태별로 보면 주로 파트타임 형태로 일하는 시간제 근로자는 증가하는 한편 파견·용역 등 비전형 근로자는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주 36시간 미만의 시간제 근로자는 266만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7만7000명 늘어 7.1%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기간제 형태로 일하는 한시적 근로자는 370만8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5만1000명(1.4%) 증가했으며, 비전형 근로자는 209만2000명으로 1년새 12만9000명(-5.8%) 감소했다.
우리나라의 비정규직 비율은 주요국들과 비교해도 높은 편에 속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발표한 주요국 임시근로자(Temporary Workers) 비율을 보면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의 임시근로자 비율은 21.9%로 폴란드(27.5%), 스페인(26.1%) 다음으로 높았다.
캐나다와 독일은 각각 13.3%, 13.1%를 기록했으며 이웃나라 일본은 7.2%로 우리나라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했다.
빈현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비정규직 증가의 많은 부분이 시간제 근로자 증가에 따른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일자리 나누기 등에 따른 것”이라며 “여성의 취업이 늘어난 가운데 육아 부담 등에 따라 시간제 근로에 종사하는 여성이 늘어난 것도 비정규직 증가에 한 몫 했다”고 말했다.
(세종=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