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성화고 졸업생 절반만 취업 성공…비정규직도 10명중 1명
작성자 : 슈퍼관리자 / 날짜 : 2017.11.13
서울 특성화고 학생의 취업률이 2년 연속 50%대에 머문 데다 이마저 마이스터고에 비해 비정규직 비율이 높아 취업 체계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3일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강구덕 의원(금천2)이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2월 졸업한 특성화고등학교 졸업생의 취업률은 53.8%를 기록했다. 지난해 4월 졸업생 취업률인 50.2%보다 상승했지만 여전히 50%대를 벗어나지 못했다.
반면 같은 기간 마이스터고 졸업생의 취업률은 지난해 4월 87.7%, 내년 2월 87.0% 등으로 특성화고보다 33.2~37.5% 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특성화고는 특정분야의 인재양성을 목적으로 전문 교육을 하는 학교로 서울시내 70곳이 있다. 마이스터고는 산업계 수요에 맞춰 바이오, 반도체, 로봇, 에너지, 해양 등 기술분야 4개교와 일반고 학생 직업위탁학교 6개교 등 총 10개교가 서울에 있다.
취업의 양뿐 아니라 질도 떨어졌다.
취업에 성공한 내년 2월 졸업생 중 비정규직 비율은 11.5%로 같은 기간 마이스터고(1.7%)보다 10배 많은 수치를 보였다. 특성화고 졸업생의 평균 연봉은 1782만원으로 마이스터고(2033만원)보다 251만원 적었다.
낮은 취업률과 취업 질 저하는 학생 이탈로 이어졌다. 특성화고에서 일반고로 진로를 변경한 학생은 2015년 615명에서 올해 947명까지 증가해 총 2272명에 달했다. 같은 기간 일반고에서 특성화고로 전학한 학생 수가 2015년 200명, 지난해 139명, 올해 146명으로 감소추세인 것과 반대다.
강구덕 의원은 “학년 2학기에 특성화고 학생들이 하는 현장학습을 통해 학생들의 진로가 결정되는데 자신의 전공과 맞지 않는 부분이 있거나 현장실습 작업장의 노동착취, 비인격적 대우로 인해 실습을 중단하고 있다”며 “‘특성화고 권리 연합회’ 등을 통해 학생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교육청 차원에서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