낡은 모텔이 창업기지 변신…‘제2의 잡스’ 꿈꾼다
작성자 : 슈퍼관리자 / 날짜 : 2017.11.13
서울시 청년창업꿈터 1호 신촌에 오픈
신촌 골목의 낡은 모텔이 청년을 위한 창업·주거공간으로 다시 태어났다.
서울시는 서대문구 연세로에 청년창업기업 업무·주거공간 ‘청년창업꿈터’ 1호가 문을 연다고 13일 밝혔다.
경쟁률 5:1을 뚫고 선정된 청년창업기업 8개, 총 20명이 입주한다. 최대 2년 입주할 수 있으며 임대료는 없다. 서울시에 따르면 신촌지역 원룸 평균 임대로는 월 40만~60만원 수준이다. 이들의 제품개발 사업계획서를 심사해 창업지원금 300만원도 지원할 예정이다.
외국인 유학생 교열서비스 (주)씨세론의 윤영선 대표는 “밤 늦게까지 야근을 하는 경우가 많아 밤늦게 퇴근하는 여성직원들의 안전문제가 가장 아쉬웠다”며 “꿈터에서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검진 상품을 개발하는 (주)메디웨일의 최태근 대표는 “근무시간이 일반기업처럼 9시부터 6시까지가 아니라서 사무실을 구하기 힘들었다”며 “입주자들과 함께 협업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하게되면 시너지 효과가 더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
‘꿈터’는 옛 ‘샤인모텔’을 서울시가 매입 후 리모델링했다.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입주자 공동공간과 개별 주거공간으로 구성됐다. 옥상에는 공동주방과 휴게실을 만들어 네트워킹 파티 등도 열 수 있다. 서울창업허브(공덕동), 서울창업카페(신촌·홍대점) 등 신촌의 주변 인프라를 활용해 다양한 정보와 상담서비스도 가능하다.
서동록 서울시 경제진흥본부장은 “서울시가 최초로 선보이는 청년창업꿈터는 청년창업을 지원하고 신촌 일대의 활성화를 유도하는 새로운 유형의 도지새생+청년창업 결합모델”이라며 “업무공간 부족, 임대료 부담 등 열악한 환경에 내몰린 청년창업가를 경제적으로 지원하고 서로 다른 분야 창업을 고민하는 청년들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