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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 코리아?“…행복한 삶 위해 청년 10명중 4명 해외이주 고려

작성자 : 슈퍼관리자 / 날짜 : 2018.03.28

청소년정책연구원, ‘2017 청년 사회·경제실태조사’ 결과


한국의 청년 10명중 약 4명은 해외이주를 고려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이주를 고려한 이유에 대해서는 ‘행복한 삶을 위해서’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은 전국에 거주하는 만 15~39세 청년 총 271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7 청년 사회·경제실태조사’ 중 해외이주에 대한 결과를 28일 발표했다. 

이 조사에서 청년들에게 해외이주를 고려해 본 적이 있는지에 대해 물어본 결과 응답자의 36.0%가 고려해 본적이 있다고 답했다.  

성별로 보면 여성의 해외이주 고려 경험 비율(39.3%)이 남성(32.9%)보다 높았다. 연령별로 보면, 30대(38.2%)가 가장 높았고 만15-28세(25.8%)가 가장 낮았다. 만19-29세부터 30% 이상(36.8%) 해외이주를 고려해 본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지역 청년들이 42.1%로 가장 높았고 대구/경북지역 청년들이 27.3%로 가장 낮았다.  
 

교육수준별로는 대졸이상이 40.3%로 가장 높았고 대학이나 대학원생이 39.2%, 중·고등학생이 24.5%로 가장 낮았다.  

부모의 경제적 수준을 최하 1점에서 최상 10점으로 응답한 결과를 하층(1-3점), 중간층(4-7점), 상층(8-10점)으로 구분해 살펴본 결과, 하층(49.4%)이 제일 높고 상층(44.2%)이 중간층(32.7%)보다 높게 나타났다. 


해외 이주를 고려해 본 이유에 대해서 34.3%는 ‘행복한 삶을 위해서’라고 답했다. ‘새로운 사회에 도전해 보고 싶어서’(18.7%), ‘더 나은 교육 환경을 위해서’(13.4%), ‘자기계발을 위해서’(11.2%) 순이었다.  

‘행복한 삶을 위해서’라는 응답은 남녀모두 가장 높았으며 청년 남성(32.6%)보다는 청년 여성(35.9%)의 응답비중이 더 높게 나타났다. 나이가 들수록 ‘행복한 삶을 위해서’라는 응답(15-18세 31.2%→19-29세 32.7%→30-39세 36.6%)이 높았고 반대로 ‘새로운 사회에 도전해 보고 싶어서’라는 응답(23.6%→22.6%→13.9%)은 어릴수록 높았다.  

해외 이주를 고려해 본 적이 있다고 응답한 청년들은 행복한 삶의 조건으로 재산/경제력(30.1%)을 1순위로 답했다. 반면, 해외 이주를 고려해 본 적이 없는 청년들은 화목한 가정(27.0%)을 1순위로 꼽았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은 “조사 결과, 적지 않은 청년들이 해외이주를 고려해 본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행복한 삶을 첫 번째로 이유로 응답했다”며 “이는 우리나라에서 살아가는 것이 행복하지 않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것이어서 청년들을 위한 정책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는 점을 말해준다”고 분석했다. 
 


이어 “해외 이주를 고려해 본 청년들은 부모의 경제적 수준이 낮거나 높은 경우에서 나타나고 있으며 중간층은 상대적으로 해외 이주에 대한 욕구가 적었다”며 “경제 불평등을 완화해 중산층을 확대하는 것이 필요해 보이며 청년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에서 자녀 출산 및 양육정책이 중요하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2017년 8월 18일부터 9월 22일까지 대면면접방식으로 진행됐다. 오차한계는 95% 신뢰수준에서 ±2.76%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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